'너와 나' 조현철 감독 "박혜수 학폭 의혹? 눈물 흘리며 얘기한 주장 믿고 싶었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0.12 12: 30

 배우이자 감독 조현철(37)이 배우 박혜수(29)의 학폭 의혹에도 캐스팅을 이어간 것과 관련, “저희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긴 했지만 박혜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온라인상이나 기사가 나는 것을 보고 ‘박혜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조현철은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새 영화 ‘너와 나’의 언론인터뷰에서 “특히나 영화는 상업적인 논리가 중요한데, 제가 이 영화를 시작하려고 했던 것도 이 작품을 위해 모인 스태프도 (기존의 상업적 관점과) 다른 논리를 갖고 있었다. 모든 스태프가 서로를 사랑했다”라며 박혜수의 하차없이 출연을 이어간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조현철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너와 나’(감독 조현철, 제작 ㈜필름영, 배급 ㈜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대성창업투자㈜, 공동제공 싸이더스·그린나래미디어㈜)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이야기.

앞서 2020년 박혜수가 ‘너와 나’의 출연을 결정한 상태였는데, 2021년 2월께 학폭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조현철 감독은 “인터넷에 나온 (박혜수 관련) 소문이 과장됐거나 잘못됐을 수도 있다. 그런 것들(잘못된 소문)에 의해 그동안 저희 동료들이 많이 죽었다. 더 이상 그런 걸 보고 싶지 않았다. (박혜수가)상품 취급을 당하더라도 그 사람이 지금껏 한 행동들과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눈물을 흘리면서 얘기한 주장을 믿고 싶었다. 그 말을 들은 이후엔 두려움이 없었다”고 캐스팅을 이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박혜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업계에서 보여준 귀엽고 청순한 (겉)모습과 달리 얼마나 강단이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박혜수 출연 결정 이후) 영화 투자를 결정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박혜수의 학폭 이슈가 터졌다. 저 조차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캐스팅에 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 사람의 이야기를 눈 앞에서 듣고 있으니까, 제가 그녀에 대해 직접 경험한 것도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속 하게 됐다”고 말했다.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극장 개봉한다.
한편 조현철은 ‘로보트: 리바이벌’(2015), ‘뎀프시롤: 참회록’(2014), ‘서울연애’(2014) 등의 영화를 각본 연출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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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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