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60대’ 박준금의 동안 비결은 뭘까?
11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박준금과 전노민이 출연해 20년지기 찐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각각 ‘60대 제니’, ‘50대 준호’ 키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먼저 박준금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는데 패션을 좋아하고 체구가 작은 거에 비해서는 옷이 잘 어울리고 해서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전노민은 “나는 괜찮은데 준호가 기분 나빠할까 봐”라며 “제가 영화에서 준호의 70대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드라마도 같이 한 적이 있고. 내가 보기에는 준호가 훨씬 더 잘생겼는데”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준호를 향해 “방송보고 기분 나빠하지마라. 내 의도는 아니다”라고 영상편지를 겨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20년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은 어떻게 친해졌을까? 박준금은 전노민과 배우로서 일하기 전부터 친한 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MC들은 특히 두 사람이 친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전노민은 “잘 안 맞는다. 성격은 제가 맞추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 말에 박준금은 “서로 이상형은 아니다. 세 작품을 같이했다. 첫 작품이 아들로 나왔었고, 그 다음에 남매, 그 다음이 남편이었다”라고 맞대응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 모두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공통점이 있다. 김종국은 “누군가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냐”라고 물었고, 박준금은 “항상 열려있다. (만남을) 억지로 하려 하면 안되고, 서로 인연처럼 만나야 된다. 인연이 되면 만나는 거다. 왜냐면 어차피 결혼을 한 번 해봤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상형으로는 “잔근육이 있는 남자”라고 덧붙였다.
전노민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있냐는 물음에 “아니 왜 없다고 생각하냐, 왜 혼자일 거라 생각하냐”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자 김종국은 “의심스러운 게 SNS에 남친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거 누가 찍어준 거 아니냐”라고 몰아갔다. 이때 전노민의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되자 MC들은 “누가 찍어준 거냐”라고 더욱 추궁했다. 이에 전노민은 여사친, 조카, 딸이 찍어준 사진이라며 해명했다.
또 MC들은 박준금과 전노민에게 서로 이성으로 느껴본 적이 없냐고 질문했다. 두 사람은 망설임없이 “전혀 없다”라고 했고, 전노민은 “누나를 트럭으로 갖다준다고 해도 트럭만 가질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준금 역시 “이 사람만 있다고 해도 싫어. 그냥 동생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준금은 개인 채널에서 ‘안젤리나’라고 예명을 쓰는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데뷔할 때 하루 만에 배우가 됐다. 오디션도 안 보고 갑자기 길거리 캐스팅 됐다. KBS 주말 드라마에 주인공이 중도 하차했다. 그런데 길거리 캐스팅처럼 만났던 감독님이 날 추천해서 하루아침에 드라마 주인공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명처럼 배우가 됐다. 그래서 예명을 만드는 시간이 없었고, 그게 40년간 한이었다. 내가 개인 채널 만드는데 세상 예쁜 이름으로 만들겠다고 해서 안젤리나 핑크 박으로 만들었다. 핑크는 구독자들의 애칭으로 하고 안젤리나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노민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그는 “누가 펑크낸 광고로 데뷔했다. 광고가 나가고 나서 너무 많은 광고가 들어와서 한 달에 16개 찍었다. 일을 하다가 어느 날 거꾸로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연락이 와서 특이하게 데뷔했다. 당시 파티 참석했는데 광고 관계자가 ‘지금 연락이 안 되면 어떡하냐’고 싸우더라. 그리고 날 보더니 ‘내일 뭐하세요?’해서 그냥 다음날 광고를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던 전노민은 온 식구를 핑계대면서 광고를 찍으러 다녔지만 결국 거짓말도 들키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서른 넘어서 데뷔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날 박준금은 방부제 피부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박준금은 "피부과는 한 달에 한 번만 간다. 대신 외출하고 돌아오면 자기 전까지 1일 3팩을 한다. 수면팩, 시트팩, 고무팩을 사용한다. 머리는 두피와 머리카락을 나눠 총 3번을 감는다"라며 철저한 자기관리 면모를 드러내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끊임없이 지치지 않고, 무언가를 하면 결과는 나온다"라고 명언을 덧붙였다.
심지어 박준금은 몸매 관리마저 철저했다. 그는 44사이즈 보다 작다며 아이유와 사이즈가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허리는 23~4인치이고 현재 몸무게가 43kg다. 인생 최대 몸무게는 47kg”라고 말했다. 감탄한 MC들은 “하루에 뭘 먹냐”라고 물었고, 박준금은 “1일 1식이다”라며 “출출할 땐 잣을 먹는다. 한 통 씩 가져다 놓고 배고플 때마다 먹는다. 그러면 머릿결이 굉장히 좋아진다”라며 꿀팁을 전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다른 거 하느라 바쁘니까 먹을 시간이 없다”라며 “1일 3팩하고, 1일 3번 머리 감고 하면 먹을 시간이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박준금은 ‘국민 센 엄마’로서 그동안 남자주인공 엄마로 등장해 현빈, 이민호, 주지훈 등과 호흡을 맞췄던 바. 이날 MC들은 가장 예뻤던 아들이 누구냐고 물었다. 박준금은 망설임없이 ‘시크릿가든’의 현빈을 꼽았다. 그는 “현빈 씨가 ‘시크릿가든’ 할 때 내 차까지 직접 와서 아들 역할을 맡은 현빈이라고 인사하더라. 되게 이미지가 좋았다. 선배도 사람이라 후배들이 그러면 너무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반대로 따귀 신과 관련해 가장 미안한 배우로는 이민정을 언급했다. 박준금은 “민정이가 그때 막 신인이었다. 걔가 꼭 울었어야 했다. 걔가 세게 맞을수록 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그 결과 실제 이민정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고. 덕분에 드라마의 장면으로는 큰 몰입도를 냈지만 박준금은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촬영이 끝나고 “미안하다고 안아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때 전노민은 자신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전노민 역시 따귀 신에서 미안한 배우였던 것. 당시 극중에서 전노민이 바람 피고 혼외자까지 낳아 나중에 알게 된 상황으로 박준금은 “오비이락으로 그 전날 실제로 얘하고 나하고 뭐가 안 좋았다. 내일 녹화 날인데 진짜 고민 많이 했다. 진짜 때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고 털어놨다.
녹화 직전까지 고민했다는 박준금은 “대본에 써있으니까 나는 정당하지 않나. 그래서 쌍 따귀를 쫘악쫘악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노민은 “그 강도가 집에서 아령을 하고 왔나 싶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는 얘기지만, 맞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딨냐. 물질적으로 보상하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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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