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지훈 "여자들이 혐오할 역할이라 고민 많았다" [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0.11 14: 00

배우 김지훈이 영화 ‘발레리나’에 출연한 이유와 관련, “전종서와 친분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훈은 1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종서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을 같이 해서 친분이 있다. 전종서의 권유로, 이충현 감독님이 준 시나리오를 읽어보며 출연 제안을 받았다”라고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2022)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재회한 신작 ‘발레리나’(감독 이충현, 제공 넷플릭스,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 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최 프로 캐릭터에 대해 김지훈은 “제가 원래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편인데 이 캐릭터는 못 찾겠더라. 그래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풀어나간 과정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출연을 결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날 김지훈은 “최 프로는 고민이 되는 캐릭터였다. 그간 악역을 많이 했지만, 이전에 했었던 살인하는 역할보다 죄의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울 수 있는데, 감정적으로 더 싫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자들이 혐오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라 출연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희 소속사에서도 캐릭터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하더라.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 감독님과 전종서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어서 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프로가 악역이지만 제 필모그래피에 흑역사가 되지 않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캐릭터의 특성상 핸디캡은 있지만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완성본에 대해 “찍으면서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리듬감과 힙한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며 “스토리가 단순하다보니, 영화는 애초에 단조로운 서사였다, 어떻게 나올까 저도 촬영을 하면서 궁금했다. 촬영하면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림이 나와서 정말 대단한 능력이 있는 감독이라는 건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발레리나’는 이달 6일 공개돼 현재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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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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