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이 역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9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연인 컬렉션'에서는 배우 안은진이 함께한 가운데 드라마 '연인'의 역사적 배경을 테마로 역사 여행이 진행됐다.
이날 병자호란이 일어난 후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전현무는 "주화파가 있고 척화파가 있다. 주화파는 실리주의였다. 청의 요구를 수용해서 국가와 백성을 지키자는 입장이었고 척화파는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키고 적극적으로 전쟁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인조 이미지가 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용한 역사학자는 "인조가 머리가 좋지만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했다. 결정을 하려고 하면 책임을 회피했다"라고 말했다. 인조는 척화파와 주화파 사이에서 6시간이나 회의를 했다고 전해져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용한 역사학자는 "야습을 하려고 해도 밑에가 돌아가질 않으니 그러다보면 날이 샌다"라며 "당시 상황이 본인도 반정으로 왕이 됐으니 입장이 좋지 않았다. 편 드는 게 무서웠던 것. 하지만 리더라면 카리스마있게 결정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역사학자는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을 넘는 녀석들'은 창덕궁으로 향했다. 하니는 최근 창덕궁 달빛기행이 큰 인기라 표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나도 티켓팅을 하려다 실패했다. 이런 걸 좋아한다. 사실 서울 시내 박물관은 다 가봤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 달빛기행을 시작했다. 안은진은 "이건 피켓팅을 할 만하다"라고 감탄했다. 창덕궁의 인정전에 도착했다. 김재원 역사학자는 "인조반정이 시작되고 인조가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정전에 어좌에 앉아 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역사학자는 "인조반정으로 왕이 됐지만 시작부터 일이 터졌다. '이괄의 난'이 터진 것"이라며 내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는 수도를 버리고 피난길에 나섰다. 백성들은 배를 숨길 정도로 인조에게 실망했고 왕의 권위가 바닥쳤다.
'이괄의 난'은 진압이 됐지만 후금은 불안정한 조선의 상황을 포착하고 침입해 정묘호란이 일어났다. 조선은 후금의 침입을 막지 못했고 인조는 또 한 번 피난했다. 임용한 역사학자는 "허균이 이미 그 얘기를 다 썼다. 몰랐던 게 아니다"라며 "후금군을 막아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아무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병자호란이 아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역사학자는 "그때 당시 후금은 명나라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뭔가 대비를 하든지 했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임용한 역사학자는 "인조만의 잘못은 아니다. 실무자들의 이야기가 왕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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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연인 컬렉션'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