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이 셀프 자숙을 끝내고 이번 달 데뷔를 예고했다. 황영웅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팬들은 앨범 공동구매 모금(기부금)을 하고 있는데 35억을 돌파한 상황이다. 논란의 황영웅이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팬들이 몇십억 단위의 돈을 모으는 등 그 누구도 반기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황영웅이 지난 달 컴백을 발표한 것과 함께 공식 팬카페에서 앨범 공동구매 모금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7일 오후 10시 기준 35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앨범 약 23만장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한 팬클럽 측은 3차 앨범 기부 공동구매도 진행하고 있다.
황영웅은 앞서 지난 달 2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석 연휴가 다 지나고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을의 한복판에 이를 때쯤 제 첫 번째 미니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어렵게 준비한 이 앨범 소식을 여러분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 기다리진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들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주세요”라고 알렸다.
약 6개월의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는 스스로 자숙을 끝내고 복귀를 알린 것. 팬들은 물론 황영웅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거나 무관심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과거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단순한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폭행 전과가 있었다. 당시 황영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A씨는 황영웅이 주먹으로 때리고 얼굴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영웅이 쌍방폭행 혐의로 맞고소를 했지만 친구들의 증언 때문에 불송치 결정됐고, 이 일로 치료비와 합의금 300만 원을 물었다고 밝혔다. 또한 황영웅의 문신 등이 담긴 과거 사진이 공개됐고, 일진설 등도 제기되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과 ‘불타는 트롯맨’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황영웅은 제작진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논란이 불거지고 나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불타는 트롯맨’ 측도 2016년, 황영웅이 22세였던 당시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황영웅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고 결승 1차전까지 나갔고 결국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결승 2차전 방송 직전 하차했다. 황영웅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조용히 지냈는데 지난 5월 세 달여 만에 ‘어버이 날’이라며 연습 영상을 공개했고, 복귀 간을 봤다. 팬들은 좋아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4개월여 뒤 추석인사를 하며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이뿐 아니라 본격적인 복귀를 위해 1인 기획사도 설립했다. 황영웅은 지난 6월 ‘주식회사 골든보이스’를 설립했다. 대표 이사에는 어머니를, 감사에는 아버지 이름을 올렸다. 황영웅은 사내 이사로 이름이 등재됐다.(9월 28일 OSEN 단독)
자숙하는 동안 실질적으로 자숙하기보다는 복귀를 위해 차근히 준비했던 황영웅. 진정성 없는 자숙은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팬들은 그의 복귀에 열렬히 지지를 보내며 35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모금했다.
팬클럽 측은 10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앨범 구매금을 기부하기보다는 앨범을 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싶어하는 반응을 보이는 등 팬덤 내 균열이 포착되고 있기도 하고, 대중 반응도 여전히 싸늘해 성공적인 복귀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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