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이 지났다. 오늘(8일)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가수 로티플스카이(하늘)의 10주기다.
하늘로 잘 알려진 로티플스카이는 지난 2013년 10월 8일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물 다섯, 너무도 이른 나이, 일찍 진 꽃을 향한 안타까움으로 팬들과 동료들 모두 큰 슬픔에 빠진 날이었다.
로티플스카이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끝나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의식을 잃고 뇌사 판정을 받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과 작별했다.
스물 다섯, 너무나도 짧게 생을 마감한 로티플스카이였다. 더욱이 원인도 알 수 없는 돌연사라 남겨진 이들의 충격과 공허함은 더욱 컸다. 당시 로티플스카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전 ‘하미모’ 모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한혜진이 발인식에 참석했다. 또 가수 가희, 그룹 DJ DOC 김창렬, 쥬얼리 하주연, 박기영, 배우 동현배 등이 애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팬들도 여전히 로티플스카이의 밝고 건강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에너지는 여전히 팬들과 대중의 마음에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로티플스카이는 13세였던 지난 2001년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웃기네’라는 히트곡을 남겼다.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특히 당시 10대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발랄하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살린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로티플스카이가 당시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웃기네’는 곡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었고, 대중에게도 특별한 기억을 남기는 무대였다.
이후 그는 로티플스카이로 가수 뿐만 아니라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2011년에는 드라마 ‘마이더스’와 ‘여인의 향기’ OST 작업에 참여했고, 그룹 애프터스쿨을 떠나 솔로 데뷔를 하는 가희의 ‘잇츠미(It’s Me)’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가희는 로티플스카이의 유작으로 활동했으며, 잊지 않고 기일을 챙기는 등 끈끈한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지난 2020년에는 SNS에 “2013년 10월 8일 솔로 사전 녹화 대기 중 작곡가 하늘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잇츠미’ 사랑하는 나의 노래 너의 노래. 그동안 사느라 바빠서 잊고 살아서 미안해 고마워 넌 천재였다. 그리고 우리 너무 앞섰던 것 같아. 지금 봐도 너무 멋지다 하늘아”라는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팬들 역시 로티플스카이의 10주기를 잊지 않고 추모하고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