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이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서도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0일'는 지난 7일 하루 1,214개 스크린에서 11만 31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44만 6,53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1,025개 스크린에서 4만 5,588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163만 5,67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크리에이터'는 813개 스크린에서 2만 4,017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15만 1,677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이어 '1947 보스톤'이 4위, '퍼피 구조대: 더 마이티 무비'는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추석 황금연휴 대목 시즌을 맞았지만, 확 줄어든 관객 때문에 크게 웃지 못했다. 추석 한국영화 빅3인 '천박사 퇴마 연구소', '1947 보스톤', '거미집' 등이 작품면에서 각자의 매력을 지녔음에도 예상과 다른 성적표를 받은 것.
그나마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가 유일하게 5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150만을 넘어 200만을 향해 가고 있다. 반면 '1947 보스톤'은 아직 100만을 넘지 못했고, '거미집'은 30만도 찍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총 관객수는 211만 명을 조금 넘었는데, 코로나 이전 2019년 추석 연휴는 513만 명이었고, 지난해는 373만 명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관객수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뒤늦게 출격한 '30일'은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에서 기대 이상의 폭발적 반응과 뜨거운 호응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CGV 골든 에그지수 98%,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1점,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2점 기록 등 개봉을 앞두고 입소문이 퍼졌다.
'30일'은 오프닝 스코어 17만 명을 기록하면서 흥행 청신호를 밝혔고, 5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100만을 향해 질주 중이다.
한편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를 그린다. 2015년 영화 '스물' 이후 강하늘과 정소민이 8년 만에 재회해 코믹 호흡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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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