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지난 5~6일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직후 외신 매체 및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 속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부산영화제에서 첫 공식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우 유태오와 함께 한 두 차례의 GV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투자 A24・CJ ENM, 배급 CJ ENM)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
유태오는 지난 4일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식에 참석해 열띤 취재 열기와 관객들의 환호에 응답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5일 CGV 센텀시티, 6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 GV에서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화답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관객들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터지게 하는 힘 있는 작품”(milk***_Twitter), “배우 단 3명이서 나를 필름 속에 묻어줬다. 감정이 요동침”(hug4***_Twitter), “대사 없이 표정으로만 전달하는 장면들, 나의 유년과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대사들, 연출이 심장을 후벼팜”(dagi***_Twitter), “'캐롤' 처음 봤을 때처럼 벅차올라서 감정이 주체가 안 됨”(neat***_Twitter) 등 만장일치에 가까운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바.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유태오는 “처음 영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패스트 라이브즈'와의 강렬한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헤어진 단짝 나영을 그리워하다 20여 년 만에 운명적인 재회를 갖는 해성 역을 맡았다.
이어 유태오는 “캐릭터가 가진 주파수를 섬세하게 타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이 부분은 셀린 송 감독님의 디렉션을 최대한 따르려고 했다”라며 캐릭터 해성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속 인연이라는 주제가 우리 실생활에서는 가볍게 자주 쓰이는 용어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끝도 없는 일종의 철학이기 때문에, 연기하려면 이 콘셉트을 진심으로 믿어야만 했다”며 연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맡은 캐릭터 역시 인연으로 생각하게 됐고, 연기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준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선댄스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극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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