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누나 사망→父 아이처럼 울어...'무빙' 장례식 신에 인생 걸었다" (PDC)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0.06 18: 23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화제의 장면 '장례식 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서는 "괴물처럼 연기하는 배우, 류승룡의 [무빙] 비하인드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류승룡은 제주도에서 송윤아를 만나 '무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룡은 '무빙'에서 신체 재생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구룡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던 중, '무빙'의 명장면인 장례식장신을 언급했다. 류승룡은 "그동안 하다 보니까 오열하는 작품을 많이 찍었다. 악역 할 때 빼놓고 거의 오열했는데 배우가 감정을 극대화하면 얼굴이 똑같아지는 느낌이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만 아는 저 감정이 진짜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몰입이 안 됐을 때의 울음은 보기 싫더라. 당분간 오열 장면은 피해야겠다고 했는데 무빙이 왔다. 울음에서 딱 걸리더라. 다 읽고 고민하다가 오히려 그거(장례식 장면) 때문에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걸 내 연기 인생에 걸어야겠다 싶더라. 10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오열 촬영이 두 달씩 계속 밀려서 앓던 이처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다행이더라. 감정과 서사 쌓인 후 촬영했다"라며 "처음에는 울다, 울다, 울다, 영정사진을 보고 울음을 뚝 그친다,였는데 감독님이 중간에 포인트가 필요한 거 같다더라. 들어가다 고인의 이름을 보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상복 장면은 현장에서 정해진 거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승룡은 "2013년에 매형이 힘들게 돌아가셨고 우리 누나는 갑자기 쓰러지셔서 15년 정도 편찮으셨는데 우리 누나도 14년에 돌아가셨다. 그때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울었다. 태산 같은 아버지가 어린아이처럼 울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장면과 제가 찔리는 장면은 여동생이 부모님 보시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래도 보셨다. 말 안 해도 엄청나게 우셨다고 그런다"라고 말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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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by PDC 피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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