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함연지가 시부모님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5일 '햄연지' 채널에는 "시어머니 첫 인터뷰사실은 오뚜기 손녀인걸 알고나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함연지는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저에 대해 어머님께 처음에 어떻게 얘기했냐"고 궁금해 했다. 시어머니는 "오뚜기 집안 딸이다. 그리고 더 생각나는건 뮤지컬 배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너희가 오래 사귀고 얘기를 한것 같다. 그리고 나서 상견례가 금방 있었다. 두분 다 너무 인상이 좋으시다. 생각나는게 그때 아버님이 늘 바쁘셔서 연지가 잘때 들어오셨는데 들어오셔서 연지 머리맡에서 꼭 기도를 하셨다더라. 나도 어떻게 기도 없이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키웠다. 아버님도 똑같은 마음으로 키우셨구나 싶으니 더 귀하고 잘 자랐겠구나 싶더라. 이런 부모님 밑에서 연지가 컸으니까 완전 잘 자랐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연지는 "저희 아빠가 너무 긴장하셔서 상견례 하기 전에 '하면 안되는 말' 찾아서 연습하고 갔다"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그런 와중에 (아들에게) 연지가 어디가 좋냐고 물어봤다. 말이 너무 잘통한다더라. 너무 생각이 똑같고 말이 잘통한대. 그것만큼 좋은게 없잖아. 그럼 됐지. 너무 좋겠다 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자 함연지는 "저랑 서초동에서 처음 만났을때 기억나냐"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사실 생각이 잘 안난다"고 답했다. 이에 시아버지는 기억이 난다며 "누가 왔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거의 못먹는거야 음식을. 거꾸로 (아들)도 연지네 부모님 뵀을때 비슷한 마음으로 쩔쩔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너네가 그런 관문들을 지나면서 어른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연지는 "모든 과정이 되게 기쁘게 진행됐던 것 같다. 결혼할때쯤 어머님 아버님이 독일에 계셨다. 저희가 방문하러 가고 그랬는데 독일에 사시는 시부모님의 집을 방문한다는것 자체가 특별했다"고 회상했고, 시어머니는 "지금은 너무 편해졌는데 그때만해도 나는 아들만 키웠기때문에 여자애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인형같기도 하고 보호해야할것 같고"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함연지는 "그때 너무 좋았다. 어머님이랑 했던 대화들도 기억에 남는게 많다"며 "제가 햄편이랑 결혼한다고 하고 나서 이모들이랑 다같이 만났던 자리가 있었다. 저를 유심히 보시면서 계속 예쁘다고 해주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그 이모들도 다 아들만 있는 이모들이니 너무 신기한거다"라고 설명했다.
함연지는 "제가 살면서 가장 연예인처럼 느껴졌던 저녁자리"라며 "저는 진짜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막연하게 걱정했던 고부갈등 이런거 드라마에 많이 나오지 않냐. 그랬는데 지금 저는 10일동안 같이 있으면 너무 편안하고 매일매일 수다떨고 너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어머님, 아버님하고 같이 여행 많이 다니고 많은 추억 쌓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나날이 너무 행복하고 연지가 잘해주고 햄편이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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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햄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