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음악버전"..'지현우 치트키' 꺼낸 '오빠시대', 시즌2 '언니시대'까지 직행[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0.06 13: 00

8090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오빠시대'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지현우,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문경태 PD가 참석했다.
오늘(6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 MC 지현우를 필두로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주영훈, 김구라, 이본, 배해선, 박경림, 나르샤, 김수찬 등이 오빠지기(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지현우, 박경림, 구창모, 변진섭,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0.06 /rumi@osen.co.kr

'오빠시대'를 이끌어갈 지현우는 "처음 제안이 왔을때쯤 고두심 선배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적 있다. 시장에 들렀는데 어머님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드라마 잘봤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분들한테서 소녀감성을 많이 느꼈다. '오빠시대'를 통해 그분들이 엄마가 아니라 내 안에 소녀가 있다는걸 느끼고, 자녀들만 항상 걱정하는게 아니라 자신도 즐기면서 사셨으면 좋겠다. 그런 프로그램을 해보고싶단 생각이 들었을때 '오빠시대' 출연 제안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무렵 '킹더랜드'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MC로서 내 역할이 뭘까 생각했을떄 윤아씨가 맡았던 호텔리어, 지배인같은 느낌의 포지션이면 좋을 것 같더라. 58인의 오빠들이 주인공이고 주인공들이 편하게 노래할수있게끔 체크하고 오빠지기분들이 편하게 심사할수있게 잘 보고. 또 투표하는 오빠부대(관객들)이 지치지 않고 공연을 즐길수있게 해드려야겠단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2023년도의 오빠는 아무래도 우리시청자분들, 어머님들을 다시 소녀로 만들어줄수있는 오빠가 23년도 '오빠시대'의 주인공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김원준은 "'오빠시대'를 꼭 봐야하는 이유가 지현우의 반전매력이다. 깜짝 놀랄거다. 지현우가 '오빠시대' 치트키"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소녀팬이자 '성덕' 출신인 박경림은 "다양한 오빠들이 제 마음을 울리고 흥분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든다. 이분들은 제가 좋아했던 그 당시 스타였다면 저는 그분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응원하는 소녀팬으로서 함께하고 있다. 그때 저의 소녀감성 일깨워주는 출연자들을 보고 주체할수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감사한 촬영장"이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김구라는 "앞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했다. 그러다가 '오빠시대'에 응한 이유는 학창시절 즐겨들었던 레퍼토리들이다. 그때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개개인마다 심사 기준이 있지 않나. 저는 보수적으로 보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제 나름대로 마음가짐 갖고 갔다. 좋은건 누르고 부족하다 생각하면 누르지 않았다. 제 역할은 나름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지현우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0.06 /rumi@osen.co.kr
원조 '오빠'들의 심사 기준도 전했다. 구창모는 "8090 노래 부르는데 똑같이 한다면 모창밖에 안되고 감동이 없다. 노래는 잘할지 모르지만. 그걸 어떻게 재해석해서 자기만의 표현을 보여줄지 그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런 요소들을 가진 출연자들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처음에 소파지기로 시작해서 결국 일어선 이유가 그런 감동이 있어서다. 이 자리 계신분들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런 친구가 저런 노래를 이렇게 부르는구나' 재해석하는 포인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진섭은 "8090시대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외의 프레임은 설정하지 않았다. 노래를 들었을 때 관객모드가 돼서 마음에 와닿고 느낌이 좋으면 눌렀다. 조금이라도 아쉽다면 저도 모르게 누르기 전에 노래가 끝나더라. 그만큼 빨리 제 마음에 왔다면 저도 모르게 손이 갔을거다. 철저히 마음가는대로 했고 장르라거나 그밖의 다른 기준을 두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준은 "방송에 임하다 보니 저만의 룰이 생기더라. 이분의 다음 무대를 보고싶다는 물음표를 던졌을 때 스스로 느낌표가 나오면 택했다. 저는 원년 오디션 출신 가수다. 광고회사에서 300대 1이라는 경쟁률로 어렵게 91년도에 오디션 통해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좋은 행운을 잡아서 노래를 발표하게 됐는데, 데뷔할때 많이 들은게 ‘1년 못 넘긴다’는 말이었다. 오디션을 뚫고 광고모델로 시작했지만 그게 절실함으로 왔다. 31년전 제 모습을 떠올리면서 저도 오빠부대의 마음으로, 오디션봤을 때의 절실함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제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 있다. 남애기같지 않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민혜경 역시 "저도 평가받는 입장에 있었고 이것도 평가하러 나온게 아니다. 심사라는게 안방에서 보는거랑 너무 다른것 같다. 어렵다. 노래를 못했다고 떨어트려야할문제도 아니다. 무대 서있을떄 여러 요소를 다 봐야한다. 인성도 봐야하고 노래도 봐야하고 그사람의 의상도 봐야하고 춤도 봐야하고 여러가지가 있다. 그런걸 다 합산해서 단계단계별로 올리는 입장이다. 처음이지만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문경태 PD는 지난 2019년 '미스트롯' 시즌1를 탄생시켰던 장본인. 그는 여타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을 묻자 "이 프로그램 자체가 음악이 다르다. 8090음악을 베이스로 한다. 트로트도 그때 그시절에 많이 불리고 사랑받았지만 트로트 음악을 살짝 배제했다. 그동안 트로트 음악이 많이 방송됐다. 지금 트로트도 사랑받고 아이돌 음악 사랑받지만, 8090 음악이 많이 울려퍼지고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8090음악을 선보일수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복제는 PD들이 가장 피해야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악수를 두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한다. 제가 연출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장점을 가져온부분도 있다. 하지만 '오빠시대'에서는 세트나 MC, 그걸 공감하는 오빠지기분들의 모든 스토리, 평가만이 아닌 그때 그시절을 추억하고 얘기할수 있는 것들이 다 어우러져서 추억여행을 할수있다. '8090 타임슬립 오디션'이라 설명하지만 저는 오디션이아닌 음악예능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응답하라 1988'의 음악버전, 그때 추억으로 젖을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있다. 여기 계신분들이 일조해서 추억여행 할수있게끔 준비하고있다"고 강조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지현우, 박경림, 구창모, 변진섭, 문경태 PD,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0.06 /rumi@osen.co.kr
다만 '오빠시대'는 8090시대 음악을 다룬 만큼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문경태 PD는 "채널 자체가 MBN이다 보니 아쉽게도 젊은 분들이 잘 보시지 않는다. 8090 음악을 향유한 시청자를 주타겟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트롯 프로그램을 할때도 TV조선은 중장년층이 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더 파급력있고 이슈화시킬수 있는게 있다면 훨씬더 볼수있는 연령층이 넓어지지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그게 확산돼서 젊은분들이 관심을 가졌다. '오빠시대'도 지금 젊은 층들에게 처음부터 다가갈순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의 힘은 크다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그시절 음악이 나오면서 요즘 음악으로 소비하는 분들이 있다. 음악이 너무 좋고 우리도 즐길수있다는 게 조금씩 부모님을 통해 확산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가 넷플릭스에도 방송 된다. 나름 타겟층을 넓힐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구라 역시 " 옛날에 좋은 음악들이 계기만 되면 충분히 대중들에 다가갈수있다. 트롯 통해 그 사례를 목격했다. 팝도 그렇고 80년대가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 아니겠냐. 그때 여러 좋은노래들이 나왔다. 그 기조를 유지하며 변화를 주기도 했고 젊은친구들이 감성을 따라하며 자기화한 노래도 있다. 그런 걱정은 보시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를 묻자 박경림은 "소녀팬, 성덕 출신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오빠는 우리가 좋아한 스타 그 이상같다. 지치고 퍽퍽한 일상을 버틸수있게 해주는 힘을 가진사람이 오빠라는 생각 든다. 그래서 더 응원하고싶고 내가 하는 응원이 좋아하는 오빠한테만이 아니라 나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다. '오빠시대'를 하며 많은 소녀들에게 행복 위로, 위안을 주는 오빠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고, 그런 오빠들이 많다는게 관전포인트"라고 자신했다.
김원준은 "경연이라는게 어느순간 누가누가 잘하나 1등 뽑는 숙제같이 느껴졌는데 그런게 아니라 58명 오빠들 보며 즐거워할수있는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변진섭은 "'오빠시대' 통해 많이 추억하고 힐링되시고 재해석되는 보석같은 곡들을 느끼시면서 많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구라는 "요즘 카페 가면 모르는 노래가 많다. 여기 나오는 노래는 제가 모르는게 하나도 없다. 다 익숙한 노래라 듣는 편안함이 있다. 그게 저희를 많은분들이 보게 만들거다. 그 노래를 멋지게 재해석하는 친구들중 누군가 스타가 될거라 확신한다. 그게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문경태 PD는 "1회보다 2회, 2회보다 3회가 훨씬 재밌게 꾸며질거다. 무대 완성도도 좋아지고 참가자들도 적응해서 좋아지고 있다. 계속 보면 캐릭터, 음악성에 매료돼서 정든다. 보면볼수록 정들고 시청률도 더 올라가지 않을까 자신감 있다. 그래서 첫방 중요하다. 오늘 첫방 하니 많이 시청해달라. 그렇게 해야 시즌2 '언니시대'를 준비할수 있다. 사랑 듬뿍 담아서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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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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