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김서형이 '2023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남녀 주연상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다.
5일 오후 부산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2회 부일영화상이 진행된 가운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 4관왕을 기록하며 선두에 섰다.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극장 개봉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384만 여명을 모으며 관객들의 성원을 모았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 ‘귀공자’로 올해 스크린 데뷔해 신인 남우상을 가져간 김선호는 밝게 웃으며 박 감독부터 함께 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어 신인 여우상을 받은 김시은은 “정주리 감독님을 비롯한 ‘다음 소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스타상을 받은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말을 잘 못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김용화 감독의 '더 문'으로 올 여름 관객들을 만났던 바.
이어 올해의 스타상을 차지한 박보영도 “‘콘크리트 유토피아’ 덕분에 행복했던 여름이었다”며 “제게 명화 역할을 주신 엄태화 감독님 감사하다. 이 상을 감사하게, 행복하게 받겠다”고 인사했다.
여우조연상의 고민시도 “후보에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제가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밀수’의 류승완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배운 점이 많다. 제가 그간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지 못했지만 ‘밀수’로 처음 받는 상이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제가 막내였는데 사랑받고 예쁨을 많이 받아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우수 감독상을 차지한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을 대신해 신인 여자연기상을 받은 김시은이 대리 수상했다. “감독님이 오늘 참석하고 싶어서 일정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 해서 제가 대신 하게 됐다”라며 정 감독이 손수 보낸 소감문을 대신 읽었다.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 이병헌은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은 “OTT 시대에 영화인 모두가 극장용 영화를 내놓는 것에 많이 걱정하신다.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극장이라는 공간을 좋아한다. 예전처럼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게 될 상황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저 또한 좋은 영화, 좋은 캐릭터로 찾아오겠다”라고 밝혔다.
김서형은 영화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그녀는 “올 여름 좋은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게 됐다. 관객 만 명만 들어도 제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다 싶었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김서형은 “저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담담하게 찾아뵙겠다. 그동안 만나지 못 했던 선후배님들을 현장에서 만나길 기대하겠다”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신인 남자연기상= ‘귀공자’ 김선호
-신인 여자연기상= ‘다음 소희’ 김시은
-올해의 남자 스타상= ‘더 문’ 도경수
-올해의 여자 스타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유현목 영화예술상= ‘다음 소희’ 배두나
-남우 조연상= ‘밀수’ 김종수
-여우 조연상= ‘밀수’ 고민시
-남우 주연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 주연상= ‘비닐하우스’ 김서형
-신인 감독상=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
-최우수 감독상=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촬영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형래 촬영감독
-미술・기술상= ‘더 문’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음악상= ‘유령’ 달파란 음악감독
-각본상= ‘같은 속옷을 입는 여자’ 김세인 감독
-최우수 작품상= ‘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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