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 블랙박스' PD "윤도현 암투병 몰랐다..너무 열정적"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0.05 17: 05

‘지구 위 블랙박스’ 구민정 PD가 윤도현과 작업을 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5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KBS2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오는 9일 첫 방송 예정인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가수 윤도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10.05 /jpnews@osen.co.kr

윤도현은 블록버스터급 수조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수조 안에서 ‘흰수염고래’를 열창한 모습은 기후 변화에 따른 부산의 해수면 상승을 상징했다. 윤도현은 “고생을 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하면 덜했다. 특히 최정훈에 비하면. 내가 남국에 가고 싶었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동해가 내게 딱이었다. 생각보다 직접 보니까 해수면이 상승해서 해변이 없어지는게 심각했다. 어릴 때 놀러갔던 곳이 다 없어지니까 심각하다 느꼈다. 수조는 쉽지 않았다.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물로 해달라고 했는데 얼음물이었다. 뜨거운 물이 식었다고 해서 덜덜 떨면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도현은 “환경에 관심이 워낙 많아서 노래도 많이 만들었다. 공연장이 환경 오염, 파괴하는데 일조하는데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회용품 판매하지 않고 정수기를 놓고 텀블러 사용을 권했다. 그랬더니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보람이 있었는데 ‘지구 위 블랙박스’ 촬영을 하고 나서 더 환경운동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구민정 PD는 “윤도현이 아픈 줄 몰랐다. 동해 촬영이 제일 블록버스터였다. 자전거를 타고 내내 돌아다니시고 수조에 들어가시고 배를 타고 오랜 시간 들어가서 퍼포먼스도 했다.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전혀 아픈 줄 몰랐다.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했다”고 이야기했다.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오는 9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