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단순 납치물, 범죄물이라기보다 인물들의 관계성이 있는 작품이다.”
이정곤 감독은 5일 그랜드 조선 부산 볼룸 연회장에서 열린 새 웨이브 드라마 ‘거래’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하면서 ‘이 친구들이 과연 어떻게 됐을까?’라는 관계성에 집중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들의 관계가 계속 변화한다”라며 연출한 ‘거래’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이정곤 감독과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극본 홍종성, 연출 이정곤)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유승호는 이준성 역을 맡았다. 이날 유승호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친구가 친구를 납치한다는 주제 자체가 흥미로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세 친구 간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대본을 읽고 나서 감독님을 뵙고 싶었다”라며 “감독이 ‘낫 아웃’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주신 색깔을 ‘거래’에 녹이면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조금 있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를 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감독님이 제안해 주셨을 때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하자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김동휘와 유수빈은 각각 친구 송재효, 박민우를 연기했다. 이날 김동휘는 “제가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저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감독님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있다면 따르고 싶었다”며 “이정곤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제게 확신을 주셔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수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난 유승호에 대해 “한참 선배라서 같이 작업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내가 한 살 형이지만 유승호가 대장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출연 결정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납치극과 다른 느낌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가 친구를 납치하지만 그 안에 납치극만 있는 게 아니라, 인물들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다. 그들이 부딪히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재회한 김동휘에 대해 유수빈은 “전작에서 호흡이 좋았는데 이번에 또 함께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영은 차수안 역을 맡아 긴장감을 높인다. “저까지 넷이서 촬영을 했던 건 단 2~3회 차였다. 그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며 “이 세 명의 앙상블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그녀도 유승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배님이 지친 기색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대본만 봐도 쉽지 않은 역할인데 말이다”라며 “현장에서 분위기를 보면 감독님과 셋이서 열정적으로, 기분 좋게 하는 걸 보고 저도 자극을 받으면서 임했다”고 덧붙였다.
‘거래’는 이달 6일(금) 웨이브에서 첫 공개된다. 이 감독은 “‘거래’라는 작품은 이 배우들에게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 제게 확신이 있다”며 “특히 유승호의 대표작으로 내세울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