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영화제 이틀 차인 오늘(5일) 해외 인기 스타들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먼저 5일 낮 12시 부산 우동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진행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 주윤발이 아내와 함께 참석한다. 전날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주윤발은 “올해가 배우로 활동한 지 50년이 된 해”라며 “연기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늘 열릴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윤발은 지난 1974년 TVB 드라마 ‘제소인연’(啼笑姻緣), 1976년 영화 ‘투태’로 본격적인 매체 활동을 시작했던 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전작 ‘영웅본색’(1986)과 ‘와호장룡’(2000), 그리고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선보이게 됐다.
탈세 및 실종 스캔들에 휘말렸던 중화권 최고 스타 판빙빙도 어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달구면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그녀는 V라인으로 깊게 파인 핑크 컬러의 드레스를 택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느낌을 안겨줬다.
판빙빙은 2018년 탈세 논란으로 관심을 받은 뒤 4개월 간 행적이 묘연해 전세계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같은 해 9월 칩거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녀는 한화로 약 1438억 원 가량의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사태 이후 그해 10월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하며 활동을 다시 이어갔다.
이후 영화 ‘355’(2022), ‘킹스 도터’(2022) 등의 영화를 내놓았고 신작 ‘녹야’(2023)를 통해 이번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녹야’(감독 한슈아이)는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진샤(판빙빙 분)와 초록머리를 한 여자(이주영 분)가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만난 이야기. 올해 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이날 오후 2시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릴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한국 출신 미국배우 존 조가 특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존 조는 오늘 오후 7시 KNN타워 KNN 시어터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진 뒤 그간의 인기작들을 훑어보며 배우관을 전할 계획이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그가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무슨 말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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