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조보아는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 제작 SLL·씨제스스튜디오)에서 온주시청의 민원 해결사이자 늘 최선을 다하는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의 전생 앵초 역을 맡아 매회 레전드 엔딩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한 작품 안에서 장르를 단숨에 바꿔버리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먼저 조보아는 ‘로코 여신’의 수식어를 입증하듯 로맨스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홍조 그 자체로 변신한 그는 극 초반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홍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해 보는 이들의 웃음 장벽을 무너뜨렸다. 특히 로운(장신유 역)과 서로 마음을 확인한 이후부터 조보아의 진가가 빛나기 시작, 과하지 않은 애교는 물론 거침없는 애정표현을 적재적소에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는 반응까지 이끌어냈다.
조보아 표 운명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면, 안상우(나중범 역)와 마주칠 때마다 스릴러 장르를 만들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민원인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던 조보아는 안상우의 호감 표시에 차가운 눈빛으로 대응하는데 이어 거절 의사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강단 있는 말투로 홍조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줬다.
또 극 중후반부터 과감해진 안상우의 스토킹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기 호흡으로 과몰입을 부른 그는 흔들리는 눈빛, 떨리는 대사처리로 홍조의 위기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스릴러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서사 가득한 사극 장르까지 아우르며 열연에 열연을 보여주고 있는 조보아. 극 후반부 홍조의 전생 앵초로 분한 조보아는 12회에서 로운(무진 역)의 칼에 찔린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눈에 눈물이 차오르고 무진을 향한 원망과 안타까움 등 복잡한 감정을 담은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이는 4회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욱 깊고 짙어진 조보아의 연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으로, 극의 흐름을 쥐고 있는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보아가 출연하는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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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