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김준호가 이상민에게 ‘빚쟁이’ 캐릭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빚을 다 갚으면서 놀릴 거리가 없어졌다는 것.
지난 3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멤버들은 서로의 죄를 고발하고 심판을 받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규현과 예린, 신규진이 심판자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코너에서 멤버들은 서로를 향한 지적이 오갔다. 티격태격하면서 남다른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먼저 김준호는 이상민이 캐릭터를 잃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이상민에게 “왜 빚을 다 갚았죠? 캐릭터가 없어지잖아요. 우리가 못 놀리잖아요”라고 말해 이상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상민은 지난 2005년 사업 실패로 약 69억 원의 빚을 졌던 것으로 알려졌고, ‘돌싱포맨’을 비롯해 ‘미운 우리 새끼’, ‘아는 형님’ 등 출연 중인 방송마다 ‘빚쟁이’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왔다. 최근에는 69억 원 채무를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에서는 여전히 언급되기도 했던 바.
또 탁재훈 이상민에게 “왜 그렇게 아무도 안 보는데 단체 대화방에 혼자서 음악 틀고 술먹는 영상을 왜 자꾸 올리냐. 무슨 말을 듣길 원하는 거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집 밖에 안 나간 지 8년이 넘었다”라고 해명을 시작했고, 탁재훈은 “ 그러면 차라리 감빵을 가세요”라고 웃으며 거들었다.
이상민은 “집에서 혼술을 하다 보면 음악을 들을 때가 있다. 음악을 듣다 보면 감성에 젖는데, 누구한테 전화를 하고 싶은데 전화할 사람이 없다. 거기에 영상을 올리는 거다. 여기서 누가 내 전화를 받아주겠냐”라며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탁재훈은 “맛있는 안주 만들어서 사진 올리고 오라고 유인한다”라고 말했고, 좋을 것 같다는 예린의 말에 “가면 일단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탁재훈을 향해 “자신의 늙음을 숨기려 한다”라고 지적했고, 탁재훈은 당황하며 “어떻게 숨기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낮에는 병원에서 선인장으로 산다며. 자신의 세월을 숨기려는 죄, 그랜드파더이면서 파더인 척 하는 죄”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탁재훈은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라는 규현의 말에 “늘 예쁜 표정 짓고 좋은 마음 가지면 젊어지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