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열렬한 팬심을 이기진 못했다. 역시 믿을 구석은 팬덤 뿐이었다.
가수 황영웅이 추석 컴백을 예고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그의 컴백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새 앨범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수억 원의 금액을 모금했다.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달성이 목표라며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황영웅은 지난 달 26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석 연휴가 다 지나고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을의 한복판에 이를 때쯤 제 첫 번째 미니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어렵게 준비한 이 앨범 소식을 여러분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 기다리진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들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주세요”라고 알렸다.
황영웅의 컴백을 팬들을 반가워했지만, 대중은 그렇지 않았다. 황영웅의 과거 논란 때문이었다. 황영웅은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과거 폭행 의혹, 상해 전과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크게 논란이 일었다.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인 만큼, 책임감 없는 인성 논란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비난이 거세지면서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우승을 앞두고 하차했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랬던 황영웅이 지난 6월 개인 회사를 설립하고, 추석을 맞아 컴백 소식을 전한 것은 대중 입장에서 섣부른 움직임이었다. 황영웅의 과거 논란 파장이 워낙 컸던 만큼 복귀 시기가 이르다는 지적이 이었다.
반면 팬들은 황영웅의 컴백을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컴백 발표와 함께 황영웅의 공식 팬카페에서 진행되고 앨범 공동구매 모금 금액은 3일 오후 기준으로 약 24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앨범 약 16만 장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며, 2차 앨범 기부 공동구매 진행 계획도 알렸다. 더불어 카페 스태프는 “가수님의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멋진 비상을 위해 100만 장 가자”라며 응원을 전했다. 논란과는 별개로 각별한 팬들의 사랑이었다.
팬들은 황영웅의 복귀에 긍정적인 만큼,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