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오은영, 조울증 환자로부터 '고소·폭언'... "팩우유 뒤집어 썼다" 경악 [Oh!쎈포인트]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10.03 21: 1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이 조울증 환자를 상담하다 겪은 일화를 언급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00회를 맞아 종교계의 기묘한 콤비, 성진 스님·하성용 신부가 출연했다.
금쪽상담소의 100회를 맞아 축하 메시지가 도착했다. 서정희는 “저희 엄마도 상담 이후로 관계가 정말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정말로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금쪽 상담소 최초 부부 상담을 받았던 송재희, 지소연 부부는 9개월된 딸과 함께 등장했다. 난임으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던 두 사람은 이후 하엘이라는 딸이 생겼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나래는 “우리 박사님이 삼신할매처럼 기운을 줬다.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상담 손님으로 등장한 성진 스님은 “감정 변화를 불편하게 느낀다”라며 고민을 언급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을 힘들어 한다고. 성진 스님은 종무 실장에게 본인의 감정을 가장 많이 드러낸다고 밝혔다. 같은 종교인인 하성용 신부는 “어금니를 무는게 습관이다. 드러내지 않으려다 보니까”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진 스님은 “시다림이라고 장례기도를 한다. 어린 아이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집을 갔다. 주지 스님을 모시고 갔다. 염불해야 하는데 눈물이 나서 염불을 못하겠더라. 끝나고 야단을 맞았다”라며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은영은 “의사도 똑같다. 냉정해진다. 사망선고를 해야할 때가 있다. 사무적으로 해야지, 엉엉 울면서 하면 안된다. 환자분의 안타까움 때문에 속으로 운다. 울면 생명을 살리는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상담의로서 저희도 평정심이 중요하다. 상담의가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에게 주관적인 걸 표현했을 때 영향이 크다. 치료를 오염시킨다”라고 운을 뗐다. 오은영은 “조울증인 환자가 있었다. 너무 좋은 분인데 ‘조’상태가 되면 “오은영 나와” “고소할거야”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은영은 “팩우유를 던져서 뒤집어 쓰기도 한다. 전문의는 화가 안난다. 인간적으로 대단해서가 아니라 질병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최고의 공감은 올바른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배운다”라고 전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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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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