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산 영화의전당이 초특급 게스트들과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등 국내외 다수 스타배우들이 자리해 함께 28회 부산영화제를 수놓는다.
송강호가 올해 호스트를 맡게 된 이유는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그들을 대신해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송강호는 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그는 오늘(4일) 밤 열릴 개막식에서 국내외 게스트들을 맞이하며 올 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한다.
지난해 중국 대표배우 양조위가 있었다면, 올해는 홍콩 대표배우 주윤발이 온다. 그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낙점돼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밤 개막식에서 수상한 이후 5일 낮 수상자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여한다. 신작 ‘원 모어 찬스’(2023)를 비롯해 전작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3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판빙빙과 한국배우 이주영이 공동 주연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의 신작 ‘녹야’가 상영돼 눈여겨볼 만하다. ‘녹야’는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진샤(판빙빙 분)와 초록머리를 한 여자(이주영 분)가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만난 이야기. 올해 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국내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을 높인다.
전세계 거장들의 신작도 미리 만날 수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더 킬러’는 도덕적 기준이 없는 세상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심리적인 위기를 겪게 되는 암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로맨스 SF ‘가여운 것들’은 2024년 개봉 예정인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했다.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다.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는 시리아 난민 여성과 마을에서 유일하게 술집을 운영하는 영국 남자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관람욕을 자극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어른들의 잣대로는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 미셸 공드리 감독의 ‘공 드리의 솔루션북’,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라스트 썸머’ 등 또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미나리’(2021)의 정이삭 감독과 ‘푸른 호수’(2021)의 저스틴 전 감독은 5일 오후 3시 오픈 토크를 진행한다. 저스틴 전 감독은 신작 ‘자모 자야’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액터스 하우스 섹션을 통해 윤여정, 한효주, 송중기, 존 조의 배우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오픈토크에서는 송강호, 조진웅, 이성민, 차승원, 오정세, 장영남, 정수정, 임수정, 유승호, 유지태, 안재홍, 이준혁, 유연석, 이정은, 이솜, 전종서, 김지훈, 김소진, 박유림, 오승훈, 주종혁, 김우겸, 김형서(비비), 홍사빈, 김동휘, 유수빈, 이주영 등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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