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가 OST 독과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채널 ‘피식대학’의 콘텐츠 ‘피식쇼’에서는 ‘에일리에게 올해 첫눈 예상 시기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용주는 “영어 이름이 에이미 리? 나는 본명이 에일리인 줄 알았다”라고 물었다. 본명이 ‘AMY LEE’라는 에일리는 “아니다. 사실은 내 활동명인 에일리는 고등학교 때 컴퓨터 아이디에서 따왔다”라며 게임 아이디 같은 느낌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용주는 에일리가 유튜브 선배라며 개인 채널을 2005년도에 만들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다. 심지어 2005년이면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이기에 이들은 감탄을 더했다. 이에 대해 에일리는 “유튜브를 해서 음악을 시작했다. 그게 한국에 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에일리는 아이폰 출시 이전에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영상을 어떻게 찍었냐”는 질문에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익 창출에 대해 묻자 에일리는 “그때는 수익창출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재형은 “이거를 찍었는데 왜 미국에서 활동을 안 하고 한국으로 왔냐”라며 의아해했다. 에일리는 “미국 레이블에게서 많은 오퍼들을 받긴 했는데 나는 한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두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재형은 “후회한 적 없냐”라고 물었고, 에일리는 “한 번도 없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용주는 에일리에게 한국의 대표 남자 보컬리스트를 칭하는 ‘김나박이’를 언급하며 한국 여자 보컬리스트로는 ‘티백거린에’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티’는 윤미래 T, ‘백’은 백지영, ‘거’는 거미, ‘린’은 린, ‘에’는 에일리를 말한다고.
특히 정재형은 “OST 시장이 ‘티백거린에’ 다섯 명으로 독과점 형성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에일리는 웃으며 “나한테는 좋지”라며 돈을 세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또 이용주는 에일리가 불렀던 수많은 OST 곡들 중 ‘도깨비’의 대표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비화에 대해 물었다. 에일리는 “내가 처음에 ‘도꺠비’ OST 받았을 때에는 나한테 설명해 주길 이 씬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작별인사를 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얼쩔 때는 클립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응 그래서 그걸 보고 배우들의 감정을 최대한 따라가면서 노래를 부르려고 애쓴다”라며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에일리는 차트 1등에 대한 압박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음악을 만들 때 싫어하는 생각이 ‘다른 곡 보다 히트 쳐야 된다’, ‘무조건 차트 1등 찍어야 돼’였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음악을 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즐기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에일리는 다른 가수들의 탐나는 곡이 있냐는 질문에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꼽았다. 그러면서 노래 한 소절을 완벽하게 선보여 감탄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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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식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