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식당 갔더니 '폐업'.."촬영 접자" 초유의 사태('그리구라')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30 09: 46

'그리구라' 김구라가 진정성 있는 콘텐츠 촬영에 실패했다.
29일 공개된 '그리구라'에서는 일산 원당 재래시장을 찾은 김구라, 그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재래시장을 구경하려다 보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 촬영을 위해 김구라가 추천한 고깃집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고깃집은 폐업한 상태였다. 김구라는 "보니까 불과 얼마전까지 장사했는데 이전하게 됐다"며 "연락처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는 "오늘은 찍지말라는 계시인것 같다"고 말했고, 인근 상인은 "문 닫은지 며칠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리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때 여기서 찾아뵙는걸로 하자"고 말했고, 김구라는 "우리도? 그래도 온김에 뭐하나 좀 찍어야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리는 "뭘 찍어 갑자기"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너 오늘 스케줄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그리는 "나 이제 집 가서 운동좀 하고"라면서도 "운동하는거 좀 담으면 안되냐"고 묻자 "찍기싫은게 아니라 뭐 억지로 담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는 "그럼 제가 이 사장님 오픈할때 꼭 와서 거기서 직접 고기도 구워먹어보겠다"며 "오늘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은게 내가 왔는데 제작진들이 시장에서 안오더라.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해서 보니까 촬영팀들 타고 다니는 승합차 기사분이 있는데 전화 30통 했는데 연락이 안됐다. 내가 보니까 차 대고 잠깐 쉬고 계신데 무음으로 해놓은것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럼 이제 동현이는 여기서 촬영을 접자?"라고 물었고, 그리는 "옛날같았으면 그냥 했다. 그땐 그냥 한편 찍어야 내가 다음주 다다음주까지 쉬니까 그런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쉬는날 하루 적어지더라도 나와서 제대로된걸 하나 찍는게 낫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지"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결국 김구라는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촬영을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사실 아까 찍었으면 대충 하나 찍었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이제 그냥 때우듯이는 하지 않겠다. 맨날 ‘우리는 금방 찍는다’고 자랑삼아 얘기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처음 취지랑 다르게 가는것 같긴 하다. 우리가 진짜 맛있게 먹고 좋아하는 식당을 소개하겠다"면서도 "이거 한편 되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늘 어쨌든 이동 많이했다. 시장에서 찍었으면 벌써 끝났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건데"라며 "이 가게 검색해서 직접 고기 구워먹고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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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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