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인 동시에 스포츠 중계에서도 맹활약 중인 KBS의 박재민 해설위원이 한상헌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농구에서도 ‘감동 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KBS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해설로 대호평을 받은 바 있는 박재민 해설위원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농구에서도 찰떡 같은 입담, 풍부한 뒷얘기 보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대학 시절 서울대 농구팀의 일원으로 농구대잔치에 출전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박재민 해설위원은 28일 KBS 2TV에서 단독 중계된 남자 농구 3X3 한일전 중계에 출격했다. 박재민 위원은 이원석 선수가 입장하자 “원석이에요~ 보석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원석이 아닌 보석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선수 소개를 진행했다.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인물인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농구 3X3 국가대표팀에는 이원석(삼성 썬더스)·서명진(울산 현대 모비스)·이두원(KT 소닉붐)·김동현(KCC 이지스)이 선발됐다. 박재민은 “영화 ‘리바운드’에 해설위원으로 대단한 배우가 출연한다. 바로 저다”라며 ‘셀프 소개’로 너스레를 떨어 유쾌함을 더했다.
이날 한국은 자유투에서 난조를 보이며 일본에 17-21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에게 허락된 자유투 7개 중 2개만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상헌 캐스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숙제도 한가지 발견한 것 같다. 이러면서 배우는 거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란, 몰디브를 연달아 이기고 2승 1패가 된 한국은 29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조별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박재민 해설위원은 “어차피 본선 올라가기 위해서는 일본을 다시 만나야 한다. 여전히 상위권이기 때문에 8강 올라가서, 결승에서 이기면 된다”며 응원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 선수들은 금메달을 사냥하러 왔다. 제가 보기엔 가능성이 있다. 여러분의 응원이 더욱 울려 퍼지길 기원한다”며 응원 당부도 남겼다.
‘스포츠 명가’ KBS는 3X3농구를 비롯해, 앞으로도 타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아시안게임 종목들의 중계까지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