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서 배우 장동직이 처음으로 결혼과 이혼을 했던 사실을 고백, 이를 숨겨야했던 이유와 함께 옆에서 자신을 지켜준 모친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미모의 두 딸을 최초공개했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시트콤부터 사극무사 전문배우로 활약한 바 있는 배우 장동직의 근황을 전했다.
CF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스펙트럼을 넓힌 장동직. 하지만 2017년 이후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멈춘 바 있다.6년간의 공백이 있던 그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었다. 제작진은 제주도에서 머무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개인적인 가정사가 있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위안을 삼으려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고 해 더욱 사연에 대해 궁금증을 안겼다.
장동직은 지인의 식당에서 청소에 요리손질까지 직접 도맡아하는 일상을 전했다. 또 지인의 펜션에서 제주도에서 머물고 있던 그는 “어머니가 좀 안 좋아셔 여기 계속 못 왔다가 이제야 내려왔다”고 말했다. 사실 얼마전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었다는 배우 장동직. 바로 어머이였다. 아버지를 먼저 보낸 그는 이어 어머니까지 하늘로 먼저 보낸 그였다.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장동직은 “쇼크가 와서 다시 병원으로 가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얼마전 20년간 모셔온 어머니를 떠나보낸 장동직. 그는 “우리 어머니 참 고생 많으셨다 우리 집이 슈퍼를 해,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떠올렸다. 40년 전 남편과 사별 후 홀로 3남매를 키워낸 어머니. 허리를 다쳐서 투병 중 의식불명 상태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했다.그는 “차를 타고 오는데 어머니와 비슷한 뒷모습의 어르신을 봤다, 더이상 어디 갈 수가 없었다”며 모친과의 이별이 믿기지 않은 듯 복잡한 마음의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그리움보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는 그는 “제가 일찍 이혼을 하게 됐다”며 배우로 주목받을 무렵, 가정을 꾸렸고 20여년 전 이혼했다고 했다. 결혼과 이혼을 세상에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는 “어머니가 제 딸 둘을 키우셨다. 내가 일해야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직업은 결혼과 이혼을 하게 되면 확대해석할 때가 있어, 아이들에게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 철저하게 감췄다”며 이유를 전했다.
며칠 후 서울에서 의문의 여성을 만났다. 다정하게 팔짱까지 껴고 들어와 궁금증을 안겼다.그는 “제 애인”이라고 소개, 알고보니 큰 딸이었다. 올해 57인 그는 26세의 큰 딸이 있었다. 딸은 “동생도 있다”며 자매라고 소개했다. 돈독한 모습을 보인 부녀사이. 딸은 생일은 장동직을 위한 케이크를 깜짝 준비했다. 둘째 딸과 영상통화로 함께 했다. 장동직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생일인 줄도 몰랐다”며 딸들의 이벤트에 감동했다.
또 장동직은 딸들을 독립시킨 후 홀로 생활하는 집을 공개했다. 배우 일을 하며 식당 일도 했다는 장동직은 “(엄마없이) 남들과 다른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신경쓸 것이 많았다”고 했다. 인기스타로 화려한 스타로 살았을 거라는 이미지와 달리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그는 “30대 때부터 배를 수입해, 화장품, 의류, 식당 등 잡다한 걸 다 했다”며 불안정 했던 배우의 길을 전했다.
그런 그에게 사업은 삶을 지탱해준 돌파구였다고. 장동직은 “어느 날, 엔터테이먼트 설립했을 때 건물주와 문제가 있어, 이상한 건물에 들어가 소송에 말렸다. 5년간 고생하며 금전적으로 손해도 많이 봤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니 재판, 소송도 해야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미국에 있을 때, 학비가 만만치 않았다. 만약 자식이 없고 어머니가 안 계셨으면 사고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힘든시절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다는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와 딸들이 곁에서 위로가 되어줬다고 했다. 그는 “난 효자라 생각해본 적 없어, 늘 부족했고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해줬다. 늘 안쓰러웠던 어머니”라며 모친 생각에 울컥했다. 장동직은 결국 “좀 쉬었다 합시다”라며 사무치는 그리움과 죄송한 마음에 잠시 인터뷰를 중단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장례 이후 처음 어머니 산소를 찾은 장동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식불명 상태였기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해 더욱 가슴이 아려온 그였다. 그는 비로소 어머니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 남아서 손녀 잘 키우겠다”며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이후 그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노래를 써내려갔다. 94년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던 장독직. 직접 작사, 작곡했고 드라마 ‘갈채’에서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했던 그였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지만 종종 곡을 쓴다는 장동직은 어머니를 위한 편지를 곡으로 완성했다.
그날 밤, 장동직은 “VIP 모시러 간다”며 둘째딸과 첫째딸을 만났다. 싱글대디로 살아온 그를 똑 닮은 미모의 두 딸이었다.둘째는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 진출했던 상황.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까지 오른 둘째 딸.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장동직은 딸에 대해 “혼자서 개척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내 마음 속 1위는 제 딸”이라며 각별함을 전했다.
이후, 장동직은 딸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했다. 첫째는 “(할머니를 보내고) 감정을 추스리고 있는 시기, 혼자 추스리기보다 가족들 얼굴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장동직은 “다 컸다 너희나 나나, 할머니 잃은 것도 아냐, 같이 잃은 것, 살다보면 한 번쯤 겪어야할 일”이라며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가족끼리 자주 뭉치자, 우리가 늘 곁에 있다는 걸 생각하자”며 아픔을 딛고 각별한 가족애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