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는 ‘원 팀’을 표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됐다.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 때문이다. 최강 몬스터즈의 박용택, 이대호, 정용검이 오는 10월 1일부터 각기 다른 방송사의 해설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KBS 박용택
최강 몬스터즈의 주장 박용택은 다시 한번 박찬호와 콤비를 이룬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명품 호흡을 이뤘던 두 사람이 ‘용호쌍박’ 듀오로 아시안 게임 야구 해설을 맡게 됐다. 박용택은 이미 지상파 3사 야구 경기 해설에 있어서 시청률 1위를 자신한 상황.
그는 24일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과 전화 인터뷰에서 “소수점 세 자리까지 3사 시청률이 피 튀기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지도로 따지면 박찬호 해설 위원을 이길 수가 없고, 해설 퀄리티는 제가 보장드린다”고 자신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응원의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에는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라며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로 힘을 북돋아 주는가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라고 응원을 보내 감동을 자아냈다.
#SBS 이대호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곳은 SBS다. ‘조선의 4번 타자’인 이대호는 KBO 프로야구 중계로 오랜 호흡을 맞춰온 이순철 해설위원-정우영 캐스터 콤비에 감칠맛을 더하는 생생한 해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이대호는 선수들의 호투, 타격, 호수비가 이어질 때마다 크게 환호했고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응원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후배들의 부진에는 함께 아쉬워하며 “나도 대표팀에서 잘하든 못하든 확실하게 배워가는 것이 있었다. 선수들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대호는 선수 시절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상대한 경험, 일본 프로 야구 선수 경력 등을 내세운 디테일 해설로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시청자가 경기에 더욱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 이대호의 해설이 이번 아시안 게임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정용검
‘최강야구’에서 진심을 다한 해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정용검 캐스터가 이번 아시안 게임 기간엔 MBC에 자리를 잡았다. 'KBO 레전드’로 기록된 정민철-박재홍과 함께 현장감 넘치는 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특유의 흡인력 가득한 진행으로 SBS 이대호, KBS 박용택과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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