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시즌2와 관련한 이야기를 솔직히 전한 가운데 배우 유승호 에피소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빙'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강풀은 27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서 출연했다.
이날 강풀은 '무빙' 시즌2에 대해 "하긴 할 건데 좀 복잡하다"라며 "웹툰에서 예고된 '브릿지'와 '히든'이 후속작으로 있지만, 이렇게 가려면 '타이밍'이라는 작품도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진다. 또한 지금까지 드라마 '무빙'을 잘 본 시청자들은 '무빙'의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지, 갑자기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뭔가' 싶으실 것"이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실제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 중 '브릿지', '타이밍'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또한 '무빙'의 마지막 편을 통해 새로운 작품 '히든'으로 세계관이 이어질 것을 암시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
이에 강풀 작가는 "고민이 깊다. 그리고 만화를 먼저 연재할 지, 드라마로 바로 후속을 쓸지,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문제라 쉽게 결정이 힘들다. 제작진에게는 두달 동안 안식월을 달라고 했는데, 제작진은 독촉하지 않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후속작을 내놓으라고 독촉한다"라고 웃으며 "그래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후속작과 관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강풀 작가는 '무빙' 시즌2의 큰 떡밥으로 언급되는, 잠깐 언급된 타임스토퍼 '김영탁'이라는 캐릭터에 배우 유승호를 미리 점쳐놓았던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강풀은 이에 "저도 놀랐다. 그런데 점쳐둔 건 아니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풀의 설명에 따르면 김영탁 캐릭터는 배우 김희원(최일환 역)의 과거 회상에서 연도를 맞추다가 제작진이 생년월일(930817)을 임의로 넣었던 것.
즉 유승호의 실제 생일과 같은 것은 완벽한 '우연'이다. 강풀은 "설마 같은 생년월일이 있을지는 몰랐다.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렇게 됐다. 나중에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알고 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영탁은 강풀 세계관의 주요 주인공 만큼 해당 캐릭터를 누가 연기할 지 팬들의 큰 관심사다. '무빙' 자막에는 양승욱이 김영탁을 연기한 배우로 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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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지웅쇼' 공식 인스타그램, '무빙' 영상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