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시대’ 문경태 PD가 배우 지현우를 MC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문경태 PD는 MBN ‘오빠시대’ 첫 방송을 앞두고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2019년 ‘미스트롯’을 탄생시켰던 문경태 PD는 ‘미스트롯’과 ‘오빠시대’의 차이점을 묻자 “엄청 많다. PD들이 똑같은 거 하지 않고 자기복제를 하지 않아야 한다 강박이 있다. 저도 그게 심하다. 사실 그래서 보통 피디들이 다르게 하려고 하다 보니 악수를 많이 둔다. 완전 다르게 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좋은 건 취하고 새로운 걸 더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새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MC라고. ‘오빠시대’는 그간 오디션프로그램 MC 경험이 전무한 지현우를 MC로 택했다. 문경태 PD는 “저한텐 큰 도전이었고, 파격적이었다. 왜냐면 보통 PD들은 안정적으로 간다. MC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나. 하지만 훨씬 더 새로움을 찾고 싶었고, 지현우 씨는 그 새로움에 너무나도 최적화돼있는 사람이다. 초반부 녹화를 마쳤는데, 정말 잘 된 섭외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현우 씨가 지금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밴드 활동도 하고 있다. 음악을 사랑하고, 8090 음악을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던 분이다 보니 의미는 그냥 오디션 진행하는 MC 그 이상이다. 오프닝을 할 때 멘트만 하지 않고 노래도 한다. 지현우 씨만이 할 수 있는 거다. 그런 새로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빠시대’는 오디션장에서 라이브를 하는 지현우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 문경태 PD는 “지현우 씨에게 고마운 점이, 드라마를 해도 하나의 배역을 맡으면 엄청 공부하고 연구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오빠시대’ MC를 맡았는데 몰입해서 그 모든 걸 경험해보고 느껴보고 감정이 뭔지 상황이 뭔지를 다 해봐야 본인이 더 이입돼서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실제로 참가자들이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와서 어떤 식으로 오디션이 이뤄지는지 MC로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특이한 MC다. 보통은 녹화 당일에 오는데 맨날 리허설 때 와서 스태프들이랑 아침부터 밤까지 리허설을 함께 한다. 합주하고 편곡 방향 잡고 이러는 것도 장시간 해야 하는 작업인데, 그때도 참석한다. 와서 참가자들의 어떤 곡을 했는지 어떤 곡을 부르는지 참가자들의 히스토리를 전부 다 보고 공부한다. 애정이 너무 많다. (오디션) 영상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다 보니 본인이 그걸 느껴보고 체험하고 싶다고 해서 오디션장에 와서 같이 노래 부른 것”이라며 “(지현우 씨가 오디션을 보러 왔다면) 무조건 통과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지현우를 MC로 하고 싶었다는 문경태 PD는 “이 시대의 새로운 오빠를 찾는 게 ‘오빠시대’의 목적인데, 사실 그런 ‘이 시대 오빠’ 같은 상이 지현우 씨다. 이런 분이 그냥 우리가 찾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지현우 씨가 라디오 DJ도 하고 옛날에는 음악프로그램 MC도 보고 했었다보니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엇보다 저희 채널이 MBN인데, 연령층이 있지 않나. 물론 김성주 씨, 전현무 씨 다 진행을 잘 하지만 어머님들이 훈남을 좋아하시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회때 그랜드 오프닝 무대가 준비돼 있다. 58팀이 전부 롤러를 신고 단체 군무를 하면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그 오프닝도 지현우 씨가 같이 꾸몄다. 매 회차 오프닝마다 이벤트가 있는데 지현우 씨가 직접 노래도 부른다”고 귀띔해 기대를 더했다.
한편 ‘오빠시대’는 내달 6일 첫 방송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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