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정소민(34)이 영화 ‘스물’에 이어 다시 만난 강하늘(33)에 대해 “강하늘을 놀리는 게 너무 재미있다. 타격감이 크다”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정소민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희가 ‘스물’을 찍고 나서 훈훈한 사이로 마무리됐지만 그때는 어느 정도 조심스럽게 대했었다. 근데 ‘30일’을 찍고 나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전보다 한층 더 가까워진 관계라고 전했다.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영화사울림, 공동제작 티에이치스토리)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코미디 로맨스.
홍나라 캐릭터를 소화한 정소민은 노정열 역의 강하늘에 대해 “초반에는 서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얘기를 나눴었는데 갈수록 회의 없이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소민은 “저희 둘 다 사람들에게 막 대하는 성격은 아닌데 저희끼리는 막말을 할 정도로 편해진 부분이 있다”고 달라진 관계를 비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정소민은 술에 취한 나라를 바라보는 정열의 '극혐' 표정을 꼽았다. “제가 술에 취해 토하는 모습을 보는 하늘이의 표정이 웃겼다. 하찮게 화내는 시츄 같다. 누가 짤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무섭지 않은데 혼자 화가 잔뜩 난 모습이다. 하찮고 귀엽다”고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다.
영화 ‘30일’은 10월 3일 극장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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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인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