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벼랑끝에 몰린 느낌" 고충..배우 도전? "준비할 시간 필요해"[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9.26 05: 36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덱스가 번아웃을 고백했다.
25일 '덱스101' 채널에는 "중간점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덱스는 명절을 앞두고 매니저, PD들과 둘러앉아 함께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었다. 그는 "프로그램을 보자면 작년부터 따지자면 '솔로지옥'부터 시작해했다. 그때 거짓말 하고 (촬영을) 갔다. 거의 일주일에 네다섯번 방송하던 놈이 2주동안 자리 비우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든 둘러댔는데 몇몇분들은 추측하더라. 그게 정확히 '솔로지옥'이었다. 깜짝 놀라서 '이거 알려지면 안되는데, 나 잘리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다"고 방송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봤다.

그는 "그런 와중에 한동안 방송출연 기회가 없었다. 제가 태국에 있을떄 '피의게임' 시즌2 섭외가 왔다. 그때 고민이 많았다. 그때 '솔로지옥'을 살려서 끝까지 가냐마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저는 거기에만 국한되고싶지 않아서 여기 무조건 나가야한다고 생각했고, 제가 그냥 밀어붙여서 '피의게임2'에 나가게 됐다. 재밌는게, '피의게임2'을 찍으러갔을 때 '솔로지옥'이 힘을 받은거다. 그래서 연락이 엄청 왔었다더라. 아직도 기억나는게 매니저가 나한테 메시지를 보냈는데 1번부터 20번까지 다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피의 게임2' 촬영 이후부터 캘린더가 스케줄로 가득 차있었다는 덱스는 "청룡어워즈도 있었다. 중요한 포인트다. 내가 청룡어워즈에 갈줄 알았겠냐. 예상치 못하게 신인상까지 받게 됐다. 그때 너무 아쉬워서 최민식 선생님이랑 손을 잡아보고싶더라. 분위기상 아직 안나오신것같아서 존버하고 있는데 나오시더라. '아무것도 아닌놈인데 손한번 잡고싶다'고 했더니 '그래요'하고 손을 잡아주시면서 '오늘 신인산 축하해요'하면서 가셨다"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특히 덱스는 "최근에 스스로 벼랑끝에 몰려있단 느낌을 받았다. 내 상황이. 그래서 다 펑크낼까 이런 생각까지 들정도였다. 생각은 할수있잖아. 그 정도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스케줄이 들어왔다. 그때 '그냥 죽자. 이번년도는 죽어야겠다 그냥'이라고 생각했다. 원래였으면 다 물러야했을 스케줄을 다 받았다. 그런걸 굳이 따지지 말고 그냥 지금은 무조건 눈 딱 감고 밀어붙여야할 시기라는 생각으로 스케줄 잡아서 하고 있고 올해까지는 쉼없이 달려야할것 같다. 나중에 후회가 안남을것 같아서. 저도 힘든 시기가 많았고 하다보니 지금 이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 해야한다고 계속 스스로 되새김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PD는 "아니면 배우 이런거 해봐라"라고 말했고, 덱스는 "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는거다. 전에 PD님이 내가 사람 만나는게 힘들다고 고충 토로하는데 전혀 공감 못하더라. 이사람도 T인게 '저도 제가 경험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이러더라. 내가 분명 이런것때문에 힘들다 했는데 '그건 느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하더라. 자꾸 열받게 T처럼 말하길래 나도 T인데 열받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것도 마찬가지로 다른사람들이 배우를 봤을때 물론 나도 그렇게 어느정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엄청난 노력들이 어느정도 짐작이 된다. 배우라는게 마냥 쉽게 도전할수있는게 아닌것 같고 만약 도전을 해도 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뭘 하든 잘하고 싶다. 그냥 떼우기식으로 하는건 너무 싫다. 만약 하게 돼도 준비 해서 하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PD는 "이병헌 감독님이 칭찬했지 않냐"고 말했고, 덱스는 "근데 그 앞에서 대놓고 욕을 할수 없지 않나. 그냥 좋은말 해주신것 같다. 그래도 그런 거장 앞에서 뭔가를 해봤다는 것도 큰 경험치긴 하다. 당시 많이 떨리고 했지만 그런걸 해보면서 배우 분들에 대한 리스펙도 생기고"라며 "여기 계시는 분들 다 본인만의 고충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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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덱스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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