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사빈(26)이 데뷔 후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과 관련, “칸영화제 진출은 기쁘고 영광스럽고 감사했지만, 너무 떨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홍사빈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칸영화제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 다녀온 후 생긴 목표는 다시 가고 싶다는 거다. 앞으로 몇십 년이 걸리더라도 꼭 다시 한번 칸영화제에 진출하고 싶다”고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화란’(감독 김창훈,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하이스토리·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신예 홍사빈은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고등학생 연규 역할을 맡게 됐고,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데뷔 후 처음 진출했다. ‘화란’은 지난 5월 열린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올라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관객, 평단에 먼저 소개됐다.
이날 홍사빈은 ‘레드카펫에 섰을 때 긴장을 많이 한 모습이었다’고 하자, “저도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연습을 못 했다. 연기 연습은 해도 다른 행사에는 아직 미숙하다.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웃음) 부대 행사에서도 더 나아져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사빈은 “제가 칸영화제에 진출했다고 해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데뷔 후 처음으로 좋은 경험이었고 진출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저희 영화가 전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이 좋다”고 미소지었다.
홍사빈은 ‘어떤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럴싸한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진짜 그 캐릭터 같네’라는 말을 듣는다면 대성공이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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