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어릴 땐 '허장강 아들'이란 말에 반항심…일찍 돌아가셔서 아쉽다"('천박사') [인터뷰④]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9.25 14: 50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허준호(59)가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인 배우 허장강은 지난 1975년 9월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바.
허준호는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허장강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대본 연습을 하시는 모습이다. 촬영장으로 가시기 전, 집 서재에서 저와 항상 대본 연습을 하고 가셨었다”라며 이 같이 회상했다.
허준호의 아버지 故 허장강은 1944년 데뷔해 신성일, 남궁원, 최무룡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남배우다.

이날 그는 아버지에 대해 “어린 시절 짧은 기억이었지만 아버지를 통해 촬영 전 대본 연습을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제가 배우를 한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그렇게 함께 해주셨던 거 같다”고 아버지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배우의 길을 걷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허준호는 “어릴 때는 ‘허장강의 아들’이라는 말에 반항심이 있었다.(웃음) 왜 어릴 때는 괜한 반항심에 무언가 넘어서고 싶은 게 있지 않나. 지금은 그런 마음은 전혀 없고,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올 추석 새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세미콜론 스튜디오·CJ ENM STUDIOS)로 스크린 컴백한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허준호는 천박사에 맞서는 최악의 악귀 범천을 소화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추석 때 돌아가셨다”며 “‘천박사’가 흥행해서 이 성적표를 들고 오랜만에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고 싶다.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 잘되고 싶다”고 흥행을 기원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이달 27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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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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