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무빙’을 통해 인기를 실감했다.
류승룡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인터뷰를 가졌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20부작으로 제작된 ‘무빙’은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뒤 5주 연속 OTT 통합 랭킹 차트 1위를 지키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승룡은 어떤 상처를 입어도 금방 회복하는 재생 능력과 엄청난 힘을 가진 장주원 역을 맡았다. 안기부(현 국정원) 요원인 ‘구룡포’로 활약했지만 과거엔 조직폭력배의 일원이자 현재는 치킨집을 운영하며 딸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아빠로 살고 있는 캐릭터. 피도 눈물도 없는 폭력적인 조직원부터 사랑에 빠진 부끄러움 많은 순수한 남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아빠까지 다양한 얼굴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13화에서의 오열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류승룡은 “너무 감사하다. 신파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마련인데 작품하면서 유난히 오열하는 장면이 많았다. ‘7번방의 선물’부터 ‘극한직업’, ‘킹덤까지’ 오열이 많았는데, 감정이 최대치에 올라가면 같은 사람이 하다보니까 같을 수밖에 없다.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듯이 힘들었고, 우는 연기는 나중에 해야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있었다. 강풀 작가님이 텍스트로 쓰다보니 자세하게 적어주셨다. 끝까지 읽고 나니까 이 우는 장면이 중요하게 배치되어 있고 영화의 러닝타임과 다르고 서사가 차곡차곡 쌓여있기에 오히려 그 장면 때문에 연기 인생에 도전 욕심이 생겼다. 그 장면 때문에 ‘무빙’을 하게 됐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하인드지만 울고 영정사진 보고 멈춰서 그치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 중간에 한번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서 상복 갈아입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복 위에 이름이 있고 갈아 입는 거는 너무 디테일하게 찍어주셨다. 바지가 안 벗겨지는 디렉션도 주셨다. 넘어지고 그런 건 계산된 게 아니었다. 두성을 쓰다보니까 토를 2번 했다.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너무 과해서 흐름을 해칠까 걱정했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공감과 위로를 드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