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별∙이정하∙김형서, 1000:1∙30kg ↑∙비비 탈피..올해의 샛별★ [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9.25 08: 11

 스크린과 OTT를 사로잡은 신예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 영화 '화란'까지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신예들의 모습이 주목된다. 특히 날이 갈수록 영향력이 확장되는 OTT와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함께 관객 유입을 도와야 할 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2023년 샛별의 발견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고현정, 나나와 함께 김모미 역을 맡은 신인 이한별은 첫 작품임을 믿기 어려운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김모미가 원작 설정에 맞춰 외적으로 망가져야 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제가 전형적인 배우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곳, 나만 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버텨왔다. 배우로서 저를 알아봐주신 감독님을 만나게 된 거다. 이걸 했을 때 못생기게 나올 거라는 걱정은 없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그런 생각을 할 '%'가 없었다. 그냥 찍으면서 신나서 했다.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는 정도다. 정말 이 작품을 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많고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가면서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무빙'에서 봉석 역을 맡은 이정하는 그야말로 2023년의 발견이다. 
이정하는 극 중 각기 다른 인물들과 다양한 관계성을 가진 ‘봉석’을 무해하고 사랑스럽게 그려가며 더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아내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 작품을 위해 30kg 증량하고, 첫 와이어 액션에 도전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매 순간마다 더 ‘봉석’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인터뷰에서 살을 찌워가는 과정 속에 “점점 봉석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정하가 만들어낸 싱크로율과 인물 간의 돈독한 관계성은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또한 그는 한 화보 인터뷰에서 “계절마다 다채로운 감정을 전하면서도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바다 같은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더불어 지금 무엇을 위해 날고 싶냐는 질문에 “'무빙'에서 처음 도전해 본 게 많았고, 그 결과가 세상에 나오며 느끼게 된 것도 많다. 제 한계점을 향해 멋지게 날아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영화 '화란(10월 11일 개봉)에는 개성 넘치는 마스크와 과감한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 홍사빈, 김형서이 있다. 이들은 2023년을 빛내는 탄탄한 신인 라인업을 완성할 전망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극 중 지옥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소년 연규로 분한 홍사빈과 그런 연규를 지키려는 동생 하얀 역의 김형서가 신인다운 신선함과 대담한 도전을 선보인다.
17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 초청작 '휴가', 10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청년, 대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폭염'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마스크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홍사빈은 기댈 곳 없는 소년 연규의 위태롭게 흔들리는 감정부터 살아남기 위한 강렬한 눈빛까지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하얀 역에 발탁된 김형서는 칸 영화제 공개 후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기대 이상'이란 반응을 얻었던 바다. 무대 위 가수 비비로서의 존재감을 완전히 탈피한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연규와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고등학생부터 연규의 유일한 보호막이 되어주는 하얀의 당찬 매력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가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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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화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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