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혹은 용기…김보성→심형탁, ‘잔혹 가정사’ 고백한 ★ [Oh!쎈 레터]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25 15: 45

 화려함으로 무장한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아픈 속사정은 있기 마련이다. 가장 가깝고도 애틋해야 할 가족사에 상처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최근 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배우 김보성은 JTBC ‘짠당포’를 통해 두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보성은 짠당포에 맡길 물건으로 가족 앨범을 꺼내고는 사진들을 보며 “저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다. 지금 훌쩍 자란 아들과 사이가 안 좋아서 볼 때마다 가슴 아프다”며 22살, 23살 아들들과 서먹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보성은 “아이들이 사춘기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아졌다”라며 두 아들과 같이 살고 있지도 않고, 연락도 못 하고 있다고. 그는 “연락이 차단돼 있다. 연락할 수도 없고 가슴이 아프다”라며 “내 위주로 얘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는 만날 수가 없다”고 두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류승수는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 출연해 공황장애가 처음 시작된 게 엄마 때문이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1990년에 공황장애가 처음 발병했다. 버스에서 기절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 (공황장애로 쓰러진 날) 회색 승용차가 한 대 섰다. 그때 조수석에 앉은 엄마를 봤다”라며 “달려가서 안길만도 한데, 그때 나의 심정은 '내가 엄마에게 달려가면 옆에 있는 남자가 당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버스에서 기절했다. 그렇게 33년간 긴 투병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류승수는 큰 형 빚보증을 섰다가 아파트 3채를 날리기까지 했다. 이에 류승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갔다. 끝까지 가려고 했다. 아파트 3채가 날아갔다”며 형과 인연을 끊었는데 여전히 사과는 물론 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형은 회장이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전 문제'로 인해 가족과 멀어지게 된 스타는 더 있다. 2014년 '무한도전' 출연 후 큰 사랑을 받았던 심형탁은 이후 각종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어느 날 심형탁은 갑자기 TV에서 사라지며 공백기를 가졌는데, 최근 심형탁은 당시 어머니의 무리한 투자 및 사기 피해, 그리고 빚보증, 채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심형탁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으로 땅 경매까지 받았고, 그걸 알았을 땐 이미 늦었더라. 손이 덜덜 떨렸지만,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내가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은 회사에 빌려서 냈다"라며 당시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모든 방송 활동을 멈춰야 했음을 밝혔다. 다행히 심형탁은 결혼을 앞두고 '거액의 돈을 갚아라.''는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책임 없음"이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故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와 딸 서동주의 가정사도 오랜 시간 대중들의 응원을 받아왔다. 서세원은 2014년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해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정희와 이혼 후에는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어린 딸을 뒀고, 이후 최근 사망 전까지 캄보디아로 이주해 생활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서세원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급작스럽게 사망했고, 오랜 기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던 딸 서동주는 최근 캄보디아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이후 서동주는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안 해서 얼굴을 뵌 지 9~10년이 된 상황이었다"라면서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고 그런 걸 떠나서 당연히 아버지이니 행복하길 바라는 데 마음이 너무 찢어졌다. 너무 갑작스럽게 가셔서 전화라도 한 통 해서 대화를 하면 좋지 않았을까. 말이라도 나눠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들어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편히 쉬고 계셨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금전 문제, 폭행, 절연 등, 혹자는 가족 간의 불화를 가감 없이 고백하고 눈물을 쏟는 스타들의 모습에 '자극적이다'라는 불편한 눈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평범한 가족, 완벽한 가정이란 없는 법이다. 남모를 아픔 가정사를 가진 채 대중들의 앞에서 미소를 지었던 스타들의 모습은 우리네 삶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인다. 이처럼 용기 있는 스타들의 고백은 우리의 일상 속 또 다른 '우리'를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진정성 있는 스타들의 고백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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