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후의 명곡’ 경력 도합 415년의 전설들이 온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박영광)은 무려 39주 연속 동시간 1위로 ‘土불후천하’를 이어가고 있는 최강 예능 프로그램. 오늘(23일) 방송되는 625회는 ‘전설 전쟁 故손목인 편’으로 꾸며진다. 이번 특집에는 조항조, 장은숙, 김용임, 김범룡, 한혜진, 강진, 이자연, 진시몬, 진성, 박현빈 등 선배 전설부터 후배 전설까지 총출동해 무대를 꾸민다.
10인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인 토크대기실에서 MC 이찬원은 “각각 전설로 모셔야 할 분들인데, 이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게 ‘불후의 명곡’ 제작진의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찬원은 “이분들의 가수 경력을 합치면 무려 415년에 달하고, 제일 막내인 박현빈이 18년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MC 김준현은 “이번 편은 축제이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전설 전쟁’이라는 부제에 맞게 ‘우승 전쟁’이 대단하다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특히, 조항조는 과거 까마득한 후배 박현빈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쓰라린 기억을 꺼낸다. “박현빈이 트로피 탈 때 조항조 선생님이 희생양이었단 얘기가 있다”는 이찬원의 말에 조항조는 “1대1이었는데 2대1이었다. 박현빈이 형을 데려왔다. 두 성악가가 질러대는 소리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돌아봐 웃음을 자아냈다고.
경쟁 트라우마를 겪게 됐다는 조항조는 “그 이후에 경쟁하기 싫어서 경연 프로그램을 안 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계속 섭외가 왔는데 안 한다고 피했다”면서도 “이번에는 한번 박현빈을 눌러야 겠다”고 비장한 포부를 밝힌다.
조항조는 이번 무대에서 대북 퍼포먼스를 예고, 전에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음악과 매력을 뽐내며 무대를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조항조는 ‘사막의 한’을 선곡, 빠른 템포의 곡으로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변신을 꾀한다.
故손목인은 첫 작품이었던 고복수의 ‘타향살이’ 이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해조곡’, 심연옥 ‘아내의 노래’,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한국 가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10인 전설들은 손목인 작곡가의 곡을 자신만의 색깔과 정체성으로 재해석해 다시 부르며 명곡판정단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한국 가요사에 엄청난 존재감을 나타낸 故손목인의 명곡과 명실상부 최고의 아티스트의 가창력과 감성이 더해져 엄청난 무대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관계자 전언이다.
이번 ‘전설 전쟁, 故손목인 편’은 오늘(23일)에 이어 오는 30일(토)까지 2주에 걸쳐 전파를 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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