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술사'에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자 모델인 고스펙 의뢰인이 출연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중매술사'에는 37살 정덕연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의뢰인의 첫번째 중매 조건은 "키 168cm 이상 모델 체형"이었다. 그는 "제가 자기관리를 해야하는 면이 있다. 그럴때 몸매를 유지하고 자기관리를 하는게 어렵다는걸 깨달아서 여성분도 그렇게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끈기있고 성실한 분일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등장한 선녀들은 한명씩 의뢰인의 에스코트를 받아 워킹을 하며 자리에 착석했다. 첫 만남 후 정덕연 씨는 가장 마음이 갔던 첫인상 상대로 그린선녀를 택했다. 그는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녀들의 키가 공개됐고, 레드선녀는 167, 블루선녀는 160, 그린선녀는 168, 옐로선녀는 167였다. 그린 중매술사는 "제18회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라는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자기관리를 잘했다고 할수있다"고 자신했다.
의뢰인은 모델로 활동중이었다. 정덕연 씨는 "작년에 모 방송사에서 슈퍼모댈 선발대회 나가서 거기서 슈퍼모델로 선발돼서 만2년차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 호텔에서 일을했다는 그는 비서1급, 호텔서비스사, 스포츠경영관리사, 조주기능사, 국제바텐더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정덕연 씨의 현재 직업은 변호사였다. 그는 "자격증을 또 따고싶었는데 공부를 잘하다 보니 문과에서 어떤 자격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로스쿨 가게 돼서 변호사 됐다. 로스쿨이 3년인데 3년 해서 딱 땄다"며 "IQ가 158 이상이고 정확히 몇인지는 측정할수 없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덕연 씨는 '중매술사' 출연 이유를 묻자 "결혼이 너무 하고싶다. 제가 사랑이 많은 편이라서 사랑을 줄수있는 평생의 반려자를 찾고 있다. 제 넘치는 사랑을 받아주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개된 의뢰인의 전체 스펙은 86년생 37세, E법률사무소 변호사, S대 정치외교학부, Y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키 185cm, 연봉 7200만원 등이었다.
옐로선녀는 "머리가 엄청 좋으신데 상대방도 그정도 지적 능력을 원하냐"고 물었고, 정덕연 씨는 "사실 지적 능력이라는게 제가 IQ가 높다고 해서 지적 능력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본인일 열심히 하고 대화만 잘 통하면 감성이 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매술사들이 평가한 의뢰인의 매칭점수는 88점이었다. 레드중매술사는 "키, 외모, 전문직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플러스인데 나이와 연차에 비해 조금 아쉬운게 연봉이라 마이너스 드렸다"고 말했고, 블루중매술사는 "제가 평균을 많이 깎아먹지 않았나 싶다. 왜냐면 사주적으로 결혼운이 굉장히 약하다. 그래서 지금 시기를 잘 활용하시고앞으로 2, 3년밖에 안남았다 그걸 잘 활용해서 오늘 이 시간을 정말 잘 활용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덕연 씨는 "제가 신실한 기독교"라고 받아쳤다.
본격적인 두 번째 조건을 공개하기 전 가벼운 사전 조건이 공개됐다. 사전조건은 맞벌이 선호, 4살연하~10살 연상, 말 예쁘게 하는사람, 배려심 있는 성격, 주2회 이하 음주, 주도적이고 센스있는사람, 글씨 예쁘게 쓰는사람 등이었다.
이어 두 번째 조건은 "배우 모델 쇼호스트 아나운서 등 방송인"이었다. 정덕연 씨는 "모델 활동하다보니 주변에 끼가 있으시고 자기만의 표현방식으로 표현하고 표출하는 분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더라. 그게 몸짓이 됐든 말솜씨가 됐든 태도가 됐든 삶의 가치관이 됐든 그런걸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할수 있는분 해서 방송인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블루선녀, 옐로선녀였다. 두 사람은 모두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다. 레드선녀는 11년차 초등학교 교사였고, 그린선녀는 국내 자동차 회사 전시 마케팅 운영관리자였지만 전직 프리랜서 리포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번째 조건은 "위생관념이 있는 여성"이었다. 정덕연 씨는 "제가 결벽증이 있는건 아닌데 예를들어 외출복을 입고 그대로 침대에 앉으시면 굉장히 침대를 빨고싶을것 같다. 사실 제가 편의점 같은데 가도 과자를 사오면 물티슈로 한번 닦긴 한다. 여러사람이 만졌을수 있으니까 우리 집안의 건강을 위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건 확인을 위해 선녀들의 퇴근 후 일상이 공개됐다. 레드선녀는 퇴근 후 휴대폰, 시계를 닦고 살균기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블루선녀 역시 귀가 후 먼저 손과 발을 씻었고, 그린선녀는 식사후 물티슈로 책상, 노트북을 닦거나 자기 전 침대를 청소하기도 했다. 옐로선녀는 신발정리까지 바로 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정덕연 씨는 위생관념 조건에 부합한 사람으로 레드선녀, 옐로선녀를 택했다. 그는 "좀 더 척하지 않고. 자기 일상 같은 느낌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네 번째 조건은 "미래 계획이 확실한 여성"이었다. 정덕연 씨는 "어차피 미래를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다. 저도 그렇고. 그냥 어떤 인생이고 어떤 커리어가 이어질것같다는걸 자기 커리어에 맞게 설명할수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과 선녀들의 인생그래프와 미래 계획이 공개됐고, 1:1 데이트까지 마친 정덕연은 조건에 부합하는 여성으로 레드선녀, 블루선녀를 택했다.
그는 "레드선녀님은 제일 진솔하셨던 것 같다. 꾸밈없이 자기를 말씀하셨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 블루선녀님은 제생각에 진솔한 부분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최종선택 전 선녀 4명 중 3명만 호감도 버튼을 누른 가운데, 의뢰인의 선택은 레드선녀였다.
정덕연 씨는 "인생에서 재미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재미는 곧 솔직함과 진솔함이라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제일 솔직하셨던 면이 있으셨던 것 같아서 제일 눈에 들어왔다"며 레드선녀 앞으로 다가가 "그 휴대전화 살균기 같이 쓰실래요?"라고 대시했다. 이에 레드선녀는 "살균기도 같이 쓰고 잘 알아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중매술사' 13호 커플이 성공적으로 탄생했다. 레드선녀는 "너무 기분 좋았다. 저도 대화할때 진솔함인 짧지만 느껴져서 솔직하게 말할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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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