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지난날을 속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박일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21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갈대의 순정', '엽서 한 장', '그리운 희야' 등을 부른 가수 박일남을 만났다.
가수 박일남은 “처음 낸 음반이 많이 나갔다. 요즘으로 치면 300만이다. 요즘으로 치면 빌딩 한 두개는 가지고 있겠죠?”라고 언급했다. 떠돌이 방랑자 신세라는 박일남은 발길 닿는데까지 돌아다니고 있다고.
박일남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노래마저 그만뒀다. 박일남은 “가수 안 한다고 하고 (출연) 안 했다”라고 언급했다. 박일남은 “속죄하는 의미에서도 고생을 해야 한다. 가족한테 더 실망감이나 더 힘든 모습 보여주기 싫으니까 나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박일남은 눈물을 흘리기도. 박일남은 “나이 젊었을 때는 좀 경거망동한 행동을 많이 한다. 후배 연기자한테 그때는 영화배우와 가수하고 사회적 관점에서 차이가 엄청났다. 영화배우들이 위에 있고 가수들은 유량 극단 정도로 취급되는 시절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일남은 “한 친구가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는 거야. 자기 선배들한테도 말을 막 하고. 내가 야단을 쳤다. 자기가 볼 때는 뭔 가수 나부랭이가 이렇게 된 거다. 그러니까 그게 감정으로 변해서 따귀 한 번 때렸다. 구속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일남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권투를 배워서 나중에는 또 레슬링까지 배웠다. 그러니까 그다음에 뭐가 되겠어요. 뒷골목을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친구들이 생긴다. 남들이 볼 때는 저거 깡패 두목이다 이렇게 (보는 거지)”라고 말하기도. 연이어 사기 사건까지 휘말리며 가수활동을 그만두게 됐다.
가장 속죄하고픈 상대가 아내라는 박일남은 “젊은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집에 있던 아내한테는 아주 치명적인 수치심이 된다. 미안하다. 내 지은 죄를 다 속죄하고 살아야 한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낭비벽과 씀씀이가 컸다는 박일남은 “아내들은 고생 고생 하면서 자식 키우고 했다. 그보다 고마운 게 어딨어”라고 말하기도. 박일남은 “지금 내가 옛날처럼 이렇게 좀 여유가 있고 경제적으로 뭐 이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을 내가 돌볼 수가 없는 입장이 되었다. 사무실에도 기거하고 그런다”라며 본인의 상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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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