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배우들이 1995년의 청춘을 이야기한다. '해를 품은 달'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2023년 가을과 겨울 안방을 촉촉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21일 오후 2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려운, 최현욱, 설인아, 신은수가 참석해 첫 방송 전 취재진을 만났다.
오는 25일 처음 공개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농인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를 일컫는 말)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 분)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손정현 감독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주요 키워드가 청량, 청춘, 판타지, 성장, 멜로, 음악으로 요약된다. '약한 영웅'에서 선량한 양아치였던 최현욱이 '꽃선비 열애사' 려운을 만나서 사람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웃음 지으면서, 어떨 땐 눈물을 흘리면서 볼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려운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코다 소년 은결 역을 맡았다. 그는 “농인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다. 굉장히 완벽하고 모범적인데 음악에 열정이 크다. 밤에는 자신의 표현 방식인 음악을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가족, 우정, 청춘, 멜로 등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어 연기를 배웠다는 그는 “은결이 완전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다리 역할을 하다 보니 수어를 능숙하게 해야 했다. 그런데 연기도 해야 하니까 표현하기 어렵기도 했다. 수어를 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고,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타임슬립 드라마. 그래서 2002년생 최현욱은 1998년생 려운의 아빠가 됐다. 최현욱은 “이찬은 열정 과다 텐션을 가졌다. 남녀노소 학창 시절 처음 접해보는 감정이 크게 다가오지 않나. 그런 순수한 경험을 했을 때 나오는 감정을 함께 느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 선택에 관해 “대본을 보고 걱정이 먼저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과분할 정도로 대본이 재미있더라. 촬영장에서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옆에 있던 손정현 감독은 "최현욱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설인아는 '반짝이는 존재감' '만인의 뮤즈'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찬의 첫사랑 세경으로 분한다. 그는 “세경의 가장 큰 매력은 자기 자신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묻어나는 시크함이 있다. 평범한 첫사랑의 아이콘 만은 아니다”라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 소녀'라는 수식어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신은수는 이찬 아내이자 청각장애인 청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영화나 책 등에서 농인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그청아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마인드 컨트롤도 했다. 무의식 중에 반응하는 걸 조절하는 게 어렵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성한 진수완 작가가 약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이라는 제목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와 콜드플레이의 노래 ‘Viva La Vida’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음악을 매개체로 하는 드라마라 반가운 OST도 한가득 준비돼 있다. 손정현 감독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오랜만에 들었을 때 반갑고, 또 저희가 오마주 할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며 “주옥같은 노래들 편곡을 많이 했다”며 OST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배우들에게 청춘이란 어떤 의미일까. 려운은 “려: 자기의 목표가 있을 텐데 계속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것. 무너지고 다칠 수도 있지만 계속 도전하는 게 예뻐보이는 게 청춘 같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청춘은 지금이다. 지금에 충실한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 청춘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설인아는 “청춘은 모두가 가진 공통적인 선물이다. 어른들 또한 청춘이다.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선물”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서은수는 “드라마를 찍으며 느낀 건데 내가 잘하고 싶나 싶지만 성장하고 있더라. 그 시간이 다 청춘인 것 같다. 청춘일 때 성장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오는 25일(월)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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