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종수가 '영평상'으로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육정학)는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 43회 영평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김종수가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종수는 '밀수'에서 이장춘 역을 맡아 자연스러우면서도 중량감 있는 열연을 보여줬다.
김종수는 수상 소감으로 "내가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영화를 처음 시작했는데, 상을 처음 받아본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평론가 분들께서 의미있는 상을 주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밀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설렜고, 즐거운 도전이었다. 늘 좋은 시나리오를 보내 주시는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님, '밀수'의 시작과 끝 조성민 부사장님 그리고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열정의 류승완 감독님. 이장춘 연기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고, 함께 완성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종수는 "아버지께서 지난 5월 말 돌아가셨는데, 처음에 연극하고 연기한다고 했을 때 꽤나 심하게 반대하셨다. 오늘은 그래도 조금 흐뭇해 하시지 않을까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연히 해야 할 노력과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감동을 더했다.
한편 함께 진행된 신인여우상은 영화 '다음 소희'에서 활약한 배우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약칭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그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김성락 기자 / ksl0919@osen.co.kr,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