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오전 10시에 앞선 9시 45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아인은 증거 인멸 지시 의혹 등 추가적인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유아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0년부터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유아인을 비롯해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3월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유아인은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첫 영장실질심사가 있었고, 유아인은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공범을 도피시키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유아인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한 걸) 후회하고 있다”, “증거 인멸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밝혔다”고 말했다.
유아인에 대한 구속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 측은 “구속 사유 및 필요성 인정이 어렵다”며 “반성하고 있고, 유아인의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걸 감안하면 유아인의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