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북한 기력자들, 조복래∙김다현∙박광재∙김중희 "우린 기벤져스! 안 할 이유 없었다" [일문일답]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9.21 08: 25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원작&각본: 강풀|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제작: 스튜디오앤뉴|공동제작: 미스터로맨스)이 뜨거운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 회까지 성황리 공개했다. 이에 18~20회를 극강의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 북한 기력자 ‘림재석’ 캐릭터 포스터 공개와 함께 주역 4인의 일문 일답을 공개한다. 
20일 '무빙'이 일명 ‘용두용미’의 엔딩을 장식하며 성황리 마지막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피날레 에피소드에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낸 북한 기력자 ‘림재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림재석’은 손바닥의 마찰을 이용해 일으킨 파동으로 주변을 초토화시킬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미스터리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일순간 긴장하게 만든데 이어, 엄청난 파괴력으로 마지막 전투의 끝을 예상하지 못하게 한 히든 카드로 활약했다.
특히 ‘림재석’은 ‘전계도’(차태현), ‘프랭크’(류승범)와 같이 강풀 작가가 이번 시리즈에서 탄생시킨 오리지널 캐릭터로도 특별함을 더한다. 이에 ‘림재석’을 연기한 배우 김중희는 원작에 없던 새로운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의뭉스러움과 독보적 존재감에 힘을 더했다.

이처럼 마지막 에피소드를 화려하게 장식한 북한 기력자들을 연기한 주역들 중 배우 조복래, 김다현, 박광재, 김중희 배우의 '무빙' 참여 소감과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일문 일답이 공개됐다.
'무빙' 조복래 일문 일답 인터뷰 전문
Q. '무빙' 캐스팅 소감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무빙'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우선, 어릴 적 읽었던 강풀 작가님 원작에 대한 향수가 컸고 작품을 응원하는 마음도 물론 컸지만, 결과적으로 배우들의 캐스팅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이렇게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이유는 충분했고 되레 저에게 역할 제안을 주셔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매력포인트는 원작이 이미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고, 그 중에서도 다양한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액션 등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무엇보다도 각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와 캐릭터 사이의 갈등이 다채로운 스토리에 잘 녹여진 데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과 액션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것이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Q. 맡은 ‘찬일’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요? 남한 능력자 중 ‘재만’, ‘강훈’과 같은 빠른 스피드와 괴력을 가진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이들과 다른 ‘찬일’만의 면모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찬일’ 캐릭터는 김성균 선배님이 연기하신 ‘재만’처럼 빠른 스피드와 괴력을 가졌고 거기에 다양한 전투 경험까지 갖춘 노련하고 냉철한 인물입니다. ‘찬일’은 군인 출신으로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고, 상당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사 보다는 눈빛으로 많은 걸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Q. 북한 기력자 중에서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인물로 지난 13회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했습니다. 고지대에서 류승룡 배우가 맡은 ‘주원’과 1:1 액션 대결을 펼치며 압도적인 인상도 남기셨는데요. 당시 현장 촬영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류승룡 배우와 연기호흡은 어떠셨나요?
후배 연기자로서 막연하게 언젠가 작품에서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던 류승룡 선배님과 전투씬 현장에서 처음 뵙게 되어서 초반에는 많이 긴장도 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선배님께서 인사도 먼저 건네주시고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셔서 촬영 내내 즐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찍었던 전투씬이 끝나고 함께 사진 찍자며 볼에 뽀뽀를 해 주셨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Q. 극 후반부 ‘강훈’ 역의 김도훈 배우와 ‘재만’ 역의 김성균 배우와 강렬한 액션씬을 촬영하셨습니다. 특히 김도훈 배우가 ‘조복래 배우가 몸도 날렵하고, 실제로 힘도 쎄서 액션을 정말 멋지게 소화하셨다’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요. 각 배우들과 액션 호흡은 어떠셨나요? 
저도 이 정도로 대사 없이 액션만으로 상대 배우와 교감을 하며 연기할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다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고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주고받아서 그런지 대사를 하며 연기로 호흡을 맞추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성균 선배님은 워낙 배려심 많고 따듯한 분이시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데도 전혀 걱정이 없었고 도훈씨야말로 대역 없이 본인이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를 했는데 워낙 액션이 스펙터클 하다 보니 혹여나 다칠까 걱정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안전하게 촬영을 마쳤다는 것에 안도했습니다.
Q. 이 밖에도 북한 기력자로 함께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그 추운 겨울 극한의 추위를 함께 이겨낸 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전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눈 여겨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Q. '무빙'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무빙’을 사랑해주시고 저에게까지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시리라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무빙’을 촬영하며 느꼈던 벅찬 감정들을 시청자분들께서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좋은 작품의 일원으로 출연하게 된 것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무빙' 김다현  일문 일답 인터뷰 전문 
Q. '무빙' 캐스팅 소감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강풀 작가님의 팬으로서 ‘무빙’이 실사화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출연까지 할 수 있다니 무척 설레고 기뻤습니다. 또한 군대시절 사격왕이었던 실력을 발휘해 보고 싶었습니다.
Q. ‘재학’은 북한 최고의 사격 실력을 보유한 명사수 기력자입니다.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서 따로 사격 연습을 하시거나, 액션 스쿨을 다니시는 등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조금 더 민첩한 몸놀림을 위해 체중을 6kg 감량했습니다. 웨이트와 자전거로 체력을 올리고 직접 사격장에 가서 실탄 사격연습도 병행하며 캐릭터를 구축해갔습니다.
Q. ‘기수’ 역의 신재휘 배우, ‘일환’ 역의 김희원 배우, ‘미현’ 역의 한효주 배우까지 정원고에서 다채로운 인물들과 맞서는 장면을 촬영하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각 배우들과 촬영 소감은 어떠셨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 지 궁금합니다. 
세 분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재휘 배우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에 깜짝 놀랐습니다. 희원 배우님은 액션씬 촬영 중 어떤 흔들림도 없이 집중하시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효주 배우님은 감독님의 ‘고~’ 싸인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서 놀랐습니다. 촬영 전엔 스태프분들과 친하게 지내며 귀여우신데 슛 들어가면 카리스마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효주 배우님이 선물주신 꿀 스틱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이 밖에도 북한 기력자로 함께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우리의 대장 박희순 형님 그리고 모두 다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배우 분들이라 든든했고 정원고 정문 앞에 왔을 땐... ‘기벤져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Q. '무빙'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주변분들이 '무빙' 땜에 수요일만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심장이 뛰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구나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기쁩니다. 오래오래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간직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무빙' 박광재 일문 일답 인터뷰 전문 
Q. '무빙' 캐스팅 소감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선 원작 웹툰 자체가 재미있었고, ‘권용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누가 봐도 탐낼 인물이라 생각이 듭니다. 감독님께서 '킹덤 2'에서 저를 캡틴 솥뚜껑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민 삼촌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믿고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매력이 너무 많은 작품이라 딱 한가지 고르기 힘듭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은 한국판 히어로물이라 매력적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Q. ‘용득’은 어떤 캐릭터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용득’은 ‘주원, 희수’와 같은 재생 능력을 가진 기력자입니다. 두 캐릭터와 다른 ‘용득’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용득’이란 인물은 저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지만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통을 몰라야만 하는 ‘용득’인데요. ‘재생 능력이 있긴 한 걸까?’ ‘살기위해 그냥 뛰어난 피지컬로 참고 견뎌내는 인물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원’과 다른 점이라면 감정이 없고, 무언가에 억눌려 고통을 모르는 인물입니다. 자기 암시에 빠져 본인이라는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저 시키는 일에 충성심 가득하지만 사실 ‘주원’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용득’은 리더 ‘덕윤’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보디가드 같은 역할로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북한 기력자들을 모으고 팀을 결성하는데 있어서 주축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덕윤’과 ‘용득’은 어떤 특별한 관계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덕윤’ 역을 맡은 박희순 배우와 가장 오랜 시간 연기 호흡을 맞추셔야 했을 것 같은데 함께 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웹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성을 다하는 그런 인물이라면 시리즈에서는 ‘용득’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믿고 지지해주는 큰 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때로는 무섭지만 때로는 ‘용득’을 걱정해주는 그런 인물입니다. 박희순 선배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같이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 주셨습니다. 진심을 담아 연기하시는 모습에 많이 배웠고,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김중희 배우가 맡은 ‘재석’과 관계성도 돋보입니다. 어둠 속에 갇혀만 있던 그를 세상 밖으로 꺼내고, 나중에 그의 최후를 바라보며 눈물 짓는 장면이 인상 깊은데요. 이처럼 ‘용득’은 단단하고 냉혈한 같아 보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인물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일하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인물이죠. 그런 친구를 잃었을 때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항상 눈물이 납니다. ‘용득’은 단단하고 냉혈한 같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실제 저의 모습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Q. 류승룡 배우가 맡은 ‘주원’과 강도 높은 액션씬을 많이 소화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은데, 실제 촬영 현장은 어떠셨는지. 액션 씬 소화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액션씬을 많이 해본 편이라 잘한다고 생각은 했어요. 캐릭터 특성상 대역이 없다 보니 제가 모든 액션을 다 소화해야 해서 가끔 어려운 부분들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배려해주시고 잘 챙겨 주셔서 최대한 어려움 없이 잘 찍었습니다.
Q. 모든 결투가 끝나고 ‘주원’과 한 가족처럼 함께하는 장면 역시 특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살아갈 길을 잃은 ‘용득’ 앞에 나타나 그를 위로 하는 ‘희수’, 그리고 ‘주원’과 가족이 되어 치킨집에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찡하였는데요. 특히 ‘희수’ 역을 맡은 고윤정 배우와 촬영 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촬영장에서 저를 ‘용득이 삼촌’으로 대해줘서 편하게 잘 촬영했습니다.
Q. 이 밖에도 북한 기력자로 함께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북한 기력자 배우 분들 한 분 한 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덕윤’, ‘주원’과 촬영신이 많아서 우리 북한 기력자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북한어 수업할 때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항상 너무나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작품에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Q. '무빙'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 주셔서 너무나 행복한 날들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무빙' 김중희 일문 일답 인터뷰 전문 
Q. '무빙' 캐스팅 소감과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무빙'이 실사화가 된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출연하는 배우분들을 보고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림재석’ 역할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설렘에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Q. 원작 웹툰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캐릭터로도 손꼽힙니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원작에 없던 존재이다 보니, 캐릭터를 만들어 감에 있어서 배우님의 표현력이 굉장한 영향을 끼쳤을 거 같습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집중하셨던 점은 무엇이신지, 강풀 작가님, 또는 감독님과 캐릭터 구상을 위해 깊이 이야길 나누신 점이 있으실까요? 
사실 처음에는 ‘림재석’이 이렇게까지 강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인지 몰랐습니다. 원작에 없는 역할이다 보니 대본과 콘티를 보고 원작에 있는 역할들이 어떻게 표현이 되고 있는지, ‘재석’이라는 인물이 극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야 하는지 아는 게 중요했습니다. 강풀 작가님이 써 주신 대본이 워낙 디테일해서 ‘림재석’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본이 탄탄했습니다. 콘티에서부터 이미 ‘재석’의 능력 모션이 잘 그려져 있어서 표현하는데 많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박인제 감독님과는 초반부터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다. 처음 의상 분장 테스트를 하면서 감독님께서 이미 그려 놓으신 ‘림재석’의 이미지가 완벽하게 구현되는 것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전체적인 극 분위기에 ‘재석’이 잘 스며들도록 항상 현장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인물의 감정선을 잡아가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는데, 감독님께서 그 중심을 잘 잡아 주시고 믿어 주시고 항상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정말 좋은 현장이었습니다.
Q. 극 중 ‘재석’은 손바닥 마찰을 통해 거대한 파동을 일으키는 북한 기력자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재석’이란 캐릭터를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 어떤 인물일까요?
‘림재석’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많이 슬펐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외로웠을 지, 무섭고 두려웠을 지... ‘림재석’은 어릴 적부터 그 누구 와도 어울리지 못한 채 내면의 어둠 속에 갇혀 살았던 인물입니다. 미래가 없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항상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그에게 삶의 희망을 준 인물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무릅쓰고도 그 희망을 되돌려주려는 ‘림재석’은 어쩌면 여린 마음을 가진 그저 순수한 소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Q. 이 밖에도 북한 기력자로 함께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박희순 선배님과는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데, 이번에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다시 봐도 여전히 멋있으시더라고요. 박광재 배우와는 브로맨스가 중요했는데, 서로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감대가 비슷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용득’을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양동근 선배님과는 너무 짧게 마주쳐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북한 기력자 배우분들과도 함께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만난 적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Q. '무빙'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빙'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작품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에게 따뜻한 박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또한 '무빙'을 통해 많이 웃고 많이 울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도 “해피엔딩”입니다.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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