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멕시코에서 온 고딩엄마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움에 버럭했다.
20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멕시코에서 온 17살 고딩엄마 미리암의 이야기가 공개된 가운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멕시코에서 온 미리암은 한국이 좋아서 외교관의 꿈을 품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남사친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고 이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이를 가졌다. 당시 남자친구는 군인이었고 남자친구는 일본인 엄마, 한국인 아빠를 두고 있으며 일본에서 태어나 4살에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미리암의 남편은 새벽내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인력사무소에 갔지만 이 사실을 미리암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또 미리암은 스토킹을 당했던 후유증으로 남편이 없으면 심하게 불안해했다. 남편은 "미리암에게는 입이 안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현재 남편이 돈을 벌지 못하면 미리암의 출산 비용도 없는 상황.
이 모습을 본 서장훈은 "미리암을 사랑해도 미리암 돈 없어요 이런 얘길 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미리암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편은 "미안한데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리암은 "나를 믿지 못해서 말하지 못했나 싶었다"라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우리 좀 바뀌어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은 미리암에게 "더 이상 아프지 말자"라며 미리암을 위로했다. 서장훈은 "멘트는 백점이다"라고 말했다. 박미선 역시 "참고서 같다"라고 남편을 칭찬했다.
남편은 "그렇게 멋지지 않아도 우린 잘 살 수 있다.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라고 제안했다. 미리암은 "내 불안 때문에 남편이 일을 못하고 그렇게 돼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남편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남편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일했지만 미리암의 분리불안 때문에 일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미리암이 걱정이 너무 심하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공공기관을 통해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지만 외국인, 미성년자라는 신분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버럭 화를 내며 "엄마가 해준 밥 먹고 편안할 수 있는데"라며 "너무 속이 상해서 그렇다. 왜 이 아이가 지구 반대편에 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딩엄빠4' 제작진은 다문화 센터를 통해 부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서장훈은 "세금을 이런 곳에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장훈은 남편을 보며 "모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남편은 "이 상황이 다 너무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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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