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7년 동안 저를 짝사랑 해왔더라고요. 그 한결같음에 확신이 생겼어요". 배우 이채은이 지난 4월 결혼했다. 뒤늦게 웨딩 화보와 결혼식 사진을 공개한 그에게 직접 소감을 들었다.
이채은은 20일 OSEN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에 결혼했는데 어쩌다 보니 결혼 사실을 늦게 밝히게 됐다. 결혼식은 가까운 분들에게 알리고 조용히 잘 치렀다. 오늘(20일)이 특별한 날이라거나 어떤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다. 조금 늦었지만 자연스럽게 사진을 공개하면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결혼식 당시 순간과 웨딩 화보가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채은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밝은 미소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이와 관련 그는 "연기자로서 결혼은 사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공개해도 될지 판단이 조금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특이 그는 "배우로서 결혼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 역할이 어떻게 바뀔까 걱정도 됐다"라며 "그런데 감당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채은과 남편은 오랜 시간 같은 교회를 다니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남편이 이채은을 7년 동안 짝사랑을 해왔다고. 이채은은 "남편은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알게 됐다. 저보다 3세 연하의 친구인데, 연예인이나 같은 업계 종사자는 전혀 아니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분이다. 저를 7년 동안 짝사랑을 해왔다고 하더라. 오래 안 사이이고, 같은 교회에 다니다 보니 같이 아는 지인들이 많이 엮여 있어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데도 오랫동안 저를 지고지순하게 좋아해준 모습에 그 마음을 받아들였고 확신이 생겨서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채은은 "사실 결혼을 결정하고나서는 속전속결이었다. 제 나이도 있었지만, 이미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라 사람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연애 기간도 없다시피 할 정도로 짧았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리고도 늘 알고 지낸 모습 그대로였다. 그 정도로 한결같은,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나아가 이채은은 결혼 후 변화에 대해 "오히려 지금까지 결혼하고는 변화가 없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ENA '종이달', 티빙 '잔혹한 인턴'이 결혼하고 공개가 됐는데, 결혼 사실을 밝힌 이후에 제가 해온 역할들이 바뀔지 오히려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구체적인 자녀 계획은 없지만 결혼 이전에도 비혼이라거나 딩크는 아니었다. 아이가 만약 저희 부부에게 와준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부모가 되는 것을 준비할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 저는 그저 똑같은 사람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할머니 될 때까지 배우를 해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05년 영화 '공공의 적2'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한 이채은은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리며 영화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KBS 2TV '프로듀사', MBC '검법남녀2', SBS '아무도 모른다',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로도 얼굴을 알렸다. 최근 그는 ENA '종이달', 티빙 '잔혹한 인턴' 등의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호평받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이채은,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