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심현섭이 출연, 화려했던 시절에 이어 억대가 넘는 빚을 갚아야했던 과거 아픔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심현섭이 솔직한 토크를 전했다.
이날 정형돈과 박나래는 “우리의 대선배님”이라매 코미디언 심현섭을 소개했다. 이들은 “대기업 입사급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2대 맹구 캐릭터를 차지, 대한민국 코미디 황금기의 선두주자”라고 19009년대 후반 화려했던 그의 전성기 시절도 덧붙였다.
심현섭은 “오늘 다른 게스트와 다르게 많이 웃겨드리겠다”며 인사, 정형돈은 “심현섭만 모르는 괴소문이 있다”며 “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을 벌었다던데?”라고 물었다. 심현섭은 정확히 “하루에 3억 2천 8백만원 번 적 이 있다”며 “대략 23~24년 전”이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시절이라고 했다.
심현섭은 “하루에 16~17개를 소화한다 아침 6시에 나가서 새벽 4시까지 일했다”며 “밤바야만 하는데 천5백에서 2천만원 준다고 해, 결혼식 사회만 800번 이상, 하루에만 결혼식 사회 4번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본격 고민을 물었다. 가장 큰 고민이 결혼이라는 심현섭은 “환갑 때 혼자살면 어떡하지? 싶다’며 현재 53세라고 했다. 심현섭은 “결혼과 점점 멀어진다, 30대 때 소개팅은 솔직히 사진부터 보여달라고 했다”며 전성기시절 대본보다 소개팅 사진이 더 많이 제안이 들어왔다며 “소개팅을 잊어버린 적도 있다 너무 많이 들어와, 7일 중 5일 잡혔을 정도, 좋은 분 다 놓쳤다”며 후회했다.
심현섭은 “어느 날 문득 50대에 접어들어 자신이 없어진다 누가 나한테 올까 싶다”며 어떤 여성을 만나고 싶은지 묻자심현섭은 “가장 중요한 건 인상, 웃겼을 때 빨리 웃는 여자가 좋다, 웃을 때도 크게 웃는 여성”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인상 좋고 나이차는 많이 안 나도 된다, 솔직히 돌싱도 상관없어, 만약 상대 아이가 있더라도 사랑한대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상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심현섭은 “20년 전엔 소개팅도 마다했는데 이제 환갑이 되니 결혼하고 싶다”며 고민,오은영은 “미혼힌 50대는 노총각, 노처녀가 아닌 황혼솔로라고 한다”며 “50대에 10명 중 1명이 황혼솔로다, 심각하게 생각할 사안 50대에 미혼이면 평생 미혼일 가능성도 꽤 높다”고 했다.
이때, 박나래는 “진짜 소개팅 상대를 준비했다”고 했고 심현섭은 “설렌다”며 긴장반, 설렘반으로 소개팅 장소로 입장했다.귀여운 외모의 여성이었다. 나이는 89년생이라는 여성. 심현섭은 “난 89학번”이라며 개그를 남발했다. 그러면서 대화도중 심현섭은 “예전보다 벌이가 똑같지 않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다”며 이내 “시집살이가 없어, 부모님이 안 계신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이를 관찰하던 오은영은 “생각보다 긴장한 모습이 보여, 줄곧 어색함이 보였다”고 했다. 오은영은 심현섭에 대해 “연습형인 외향적 E, 원래는 내향적인 I인 것 같아 어색하지 않은 척을 한다”며 긴장을 숨기기 위한 개그를 남발한다고 했다.이어 다면정 이성검사 결과에 대해 오은영은 “활력이 높은 편, 하지만 가속도가 붙는다”며 “내 개그에 집중 안 하면 답답하고 짜증나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날 심현섭은 “어머니가 두가지 약속을 하셨다 나를 요양원에 보내지 말라고 했던 어머니,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켰다”며 “근데 어머니가 나 때문에 장가를 못가냐고 하시기도 했다”며 죄책감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셨다”며 그를 다독였다.
심현섭은 “어머니 입관식하던 날, 눈물이 안 나더라 지난 세월 쌓였던 마음 같다”며 “수입은 많아도 어머니 빚 갚는데 다 사용했다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자식을 키우느라 빚을 내셨던 어머니, 1990년대 초 빚이 15억이었다, 현재 시세로 150~200억 정도 되는 것”이라며 20대 중반, 개그맨이 된 후 빚 갚을 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30대 후반이 돼서야 결국 빚을 다 갚았다고. 심현섭은 “그리고 몇 년 후 간병이 시작됐다 그래도 어머니를 사랑하기에 12년 버텼다”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국민 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