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배우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정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속 김혜자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이병헌씨가 붙들고 울 때 언니가 힘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얼굴 옆에 눈물을 흘려서 참느라 힘들었다"라며 "이병헌씨가 정말 잘한다. 작품만 생각하고 농담도 하지 않는다. 정말 좋은 배우구나 그랬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이병헌이 귀엽다. 내가 엄마라고 해서 올 것이 왔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용건은 "제주도 사투리를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김수미는 "두심이가 도와줬나"라고 물었다. 김혜자는 "두심이도 가르쳐주고 제주도 사는 분들도 가르쳐주고 그랬다. 근데 그게 일순에 되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김혜자에게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하고 싶나"라고 물었다. 김혜자는 "나는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없다. 흥미 있는 것도 연기밖에 없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거에는 내성적이 아닌 것 같다. 속에 다 있는 것 같다. 보통때는 가만히 있다가"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김혜자를 극단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그때 '해녀 뭍에 오르다', '따라지의 향연' 이런 작품을 했다. 정말 소녀였다"라고 회상했다.
이계인은 "나중에 연출을 하셔도 잘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연출은 최불암씨가 잘 할 것 같다.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제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김혜자는 최불암과 21년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옛 시절을 추억했고 최불암은 "우리는 일생 친구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연기자가 이렇게 젊을 때부터 부부 역할을 쭉 하는 사람도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건강하나. 옛날에 연극할 때 물구나무 서기도 잘 했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다. 나는 뭐든지 열심히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자는 "최불암씨가 선생님 같았다. 연극을 먼저 했다. 나는 연기와 상관 없는 미대를 다녀서 뭐든지 먼저 알려줬다. 선생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불암은 "그건 내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알려줬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최불암씨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불암은 "가르친 게 아니라 야단 친거다"라고 말했다.
김혜자 역시 공감하며 "맞다. 야단친 거다. 내가 꼼짝도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혜자는 "나는 너무 반가워서 눈물날 뻔 했다. 근데 이게 뭐야 그러길래 저 인간은 반갑지도 않나 그랬다"라고 솔직한 반응을 털어놔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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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