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전세계 180만 관객을 사로잡은 두 번째 월드투어의 대미를 서울에서 장식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9월 16일과 17일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SKY DOME)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을 개최하고 약 1년 동안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KSPO DOME에서 [BORN PINK]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던 블랙핑크는 약 1년 만에 한층 커진 스케일로 서울 고척돔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했다.
고척 스카이돔은 국내 최대의 실내 공연장으로, 블랙핑크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블랙핑크는 이날 고척돔에서 화려한 피날레 공연을 마치며 전 세계 34개 도시·66회차 공연·180만 관객 동원이라는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멤버들은 세계 최정상 밴드 세션의 역동적인 라이브 연주에 맞춰 세계 최고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지난 4월 코첼라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한옥 기와 세트를 비롯해 부채춤을 활용한 'Typa Girl' 안무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무대와 지난 7년 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히트곡 무대 퍼레이드까지 다채로운 공연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지속가능공연으로 기획됐다. 국내 단독 콘서트 최초 공연 탄소 배출량 측정, 국내 엔터사 최초 공연 접근성 매니저 배치 및 휠체어 관객 안내 영상 제공으로 의미를 더했다.
블랙핑크는 공연 말미 한 명 씩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지수는 “1년 전에 지금 이 정도 시기에 서울에서 시작해서 1년 후인 지금 여기서 피날레 콘서트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했다. 끝까지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블링크 고맙다. 오늘 공연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저희가 다같이 1년 동안 투어 하면서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1년 간 블링크가 여러 나라에서 힘을 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블링크도 블랙핑크도 너무 고생하셨다”고 밝혔다.
로제는 “월드투어를 두 번 돌고 이렇게 마지막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 신기하다. 1년 내내 비행기 타고 돌아다녔지만 항상 블링크들이랑 저희와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서 마지막이지만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 행복하다”고 전했다.
리사는 “이번 투어는 블링크와 함께 했기 때문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 블링크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거다.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블링크 감사하다. 제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올해 7주년을 맞이했다. 그 시간을 돌아보면 저희가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막상 한국에서 많은 블링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피날레 만큼은 꼭 서울에서 하고 싶었는데 그게 이뤄져서 기쁘다. 여기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블링크 여러분 언제나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저희는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도록 하겠다.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해 7주년을 맞이해 재계약과 관련된 다양한 추측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멤버들은 ‘영원’과 ‘앞으로’를 이야기 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2막을 앞둔 블랙핑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