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7년' 김종서 "가수 안 하려고 했다" 은퇴 고민 고백 ('복면가왕')[Oh!쎈 포인트]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18 08: 48

가수 김종서가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208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진 가운데, '미다스의 손'이 65대 34로 '1급 특수요원'의 연승을 저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공개된 '1급 특수요원'의 정체는 데뷔 37년 차 살아있는 록의 전설 가수 김종서였다. 그는 복면가왕 도전 계기를 묻자 "제가 활동이 뜸했다. 가수를 안 하려고 했다. 마치 저를 기다렸다는 듯이 (팬들이) 계속 나타나더라. 올해부터는 팬들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하게 됐는데 운 좋게 가왕석에 앉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서는 처음 가왕석에 앉게 된 소감에 대해 "째졌다. 좋았다. 그걸로 끝이다. 어디에 자랑 못 한다. 가왕인데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내일부터 자랑하고 다닐 것"이라며 기뻐했다.
또한 김종서는 과거 부활과 시나위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사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들이지 않냐.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할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인 것 같다. 엄마, 아빠 같은 느낌이다. 부활은 엄마 같은 부드러움이 있고 시나위는 강력한 아빠 같은 느낌이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태까지 발표한 곡은 제가 다 작곡했다. 제가 처음에 활동할 때는 앨범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앨범 만들고 김종서를 가수 시켜서 노래 부르게 하는 게. 저한테 더 큰 의미였다. 프로듀싱하는 게. (음악에) 미쳐있었다"라며 털어놨다.
끝으로 김종서는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이면 가서 노래하고 사실 '복면가왕'에서 주신 사랑의 에너지가 너무 컸다. 이 기운을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음악 인생의 참숯 같은 존재가 될 거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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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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