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가 결혼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방송된 MBC '도망쳐'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다양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연자는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지 못해 절연한 누나의 사연을 전했다. 패널들은 모두 어머니의 발언에 경악하며 깜짝 놀랐다. 누나의 결혼을 반대하며 상대 집안을 무시한 것.
이 모습을 본 김구라는 김대호에게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 하신다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대호는 "나는 웬만하면 안 할 거다"라며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스톱하고 왜 싫다고 하는지 나를 설득해보시라고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냥 싫다고 하면 어떨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대호는 "그건 이유가 안된다. 그러면 결혼을 진행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질문에 전민기는 "나는 부모님의 말을 원래 잘 안듣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김대호의 다양한 답변을 듣고 "종 잡을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딸과 절연한 어머니의 관심은 아들인 사연자에게 쏟아졌다. 어머니는 아들의 회사에 찾아와 점심을 먹자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이미 부장과의 약속이 있었던 것. 이 모습을 본 김대호는 "부장님은 안된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부모님은 하루에 2,30통의 전화를 걸며 아들을 괴롭혔다. 부모님은 '너도 누나처럼 우리를 배신할 거냐. 연락을 하지 않으면 배신하는 걸로 알겠다'라고 폭언이 섞인 문자를 보냈다.
또, 밤 중에 갑자기 아들의 집을 찾아와 한 달 이상 머물기를 반복했다. 어머니는 심지어 아들의 택배를 뜯어보고 집안의 물건들을 뒤지며 아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집착했다. 이 모습을 본 김대호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부모님은 이후 아들의 결혼 역시 반대하며 또 다시 갈등이 반복됐다. 이날 전문가들은 아들에게 부모님과의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혜진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부모님에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한테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인의 행복한 인생에 포커스를 두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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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도망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