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강은미가 힘들었던 훈련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삽시다3'에서는 특전사 출신 크리에이터 깡미(강은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깡미씨 훈련이 고되지 않나. 받은 훈련 중에서 제일 힘들게 받았던 훈련은 어떤거였냐"고 묻자 "제일 힘들게 했던게 제가 고공강하가 주특기다. 이게 헬기 밖으로 나와서 뛰어내리는거다. 이거보다 더 높이 올라가서 1천피트당 2도씩 온도가 떨어진다. 지금 한 2만피트 올라가서 산소 없어서 산소호흡기 끼고 온도가 영하 20~30도 정도 되는 온도에서 보이지 않는 목표지점까지 찾아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위랑도 싸우고 방향 감각도 있어야한다. 낙하산을 5도만 돌려도 차이가 엄청 많이 난다. 그래서 어디까지 떨어져봤냐면 4차선 고속도로다. 거기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바람이 양옆으로 불어서 움직일수도 없어서 그냥 계속 4차선 고속도로에 계속 떨어진거다. 어느 지점이 되니 한쪽으로 바람이 쏠려서 갔더니 뭐가 반짝반짝 하는거다. '저기 착지해도 되나? 밭인데 괜찮나?' 이 생각을 하고 갔더니 고추밭이라서 꼬챙이가 있지 않나. 그게 있었던거다. 그래서 차라리 건물 들이받았다. 건물을 받는게 낫겠다 싶더라. 벌떡 일어나서 수신호를 하니까 교관이 ‘엄지척’ 하더라"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더 위험했던 적 있냐"는 질문에 강은미는 "그런적 있다. 제가 낙하산을 인조 잔디에서 착륙했는데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뭔가 뜨거운거다. 분명 착지를 잘 했는데. 어 뭐지 하고 뒤를 돌았는데 제 다리에 살점이 떨어져있는거다. 인조잔디 마찰열로. 화상입은거라서 지금도 상처가 조금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특히 강은미는 "제가 1천번 정도 낙하 해서 사고는 많았다. 뇌진탕이 와서 기억상실증이 걸렸다. 착지 하자마자 강풍이 불어서 그날 새 헬멧을 받았는데 그게 다신 못쓸정도로 머리를 박고 그대로 끌려갔다. 한 100m 정도 끌려가서 미동이 없길래 죽었구나 해서 사람들이 와서 옷을 벗겼다. 그러고 나서 제가 눈뜨자마자 구토를 하고 CT를 찍으러 갔다"고 또 다른 일화를 전했다.
그는 "병원 의사가 부모님 성함을 묻더라. 기억이 안나더라. 군복을 입고 있는데 이게 무슨 옷인지 모르겠더라. 이 공간에 내가 왜 있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의사가 '뇌진탕인것 같다. 뇌출혈이 일어날수있으니 24시간 한사람을 붙여달라'고 했다. 한 1주일정도 지나니 어머니 아버지 성함도 생각나고 제 옷도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