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와 함께 가짜 뉴스로 고통을 받았던 점도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지난 16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에서 뉴질랜드 하늘길 투어를 모두 마치고 크루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병만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묻자 “지금 바뀌는 것 같다”라며 “나는 이 사람 때문에 죽어라 달렸다. 이 사람한테 가난을 없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이 말한 ‘이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어머니였다.
김병만은 “우리 어머니가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힘이 빠졌다. 정글에서 내가 많은 사람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했는데, 우리 엄마는 못 살려줬다. 그래서 미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안하고 맨날 보고 싶다. 바닷물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서 가끔 멍 때리게 된다. 지금까지 엄마를 못 놓고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전북 부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전북 부안군 변산면 하섬 일대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고립된 2명은 구조했지만 표류 중인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A씨는 바로 김병만의 어머니였다. 김병만 측은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그동안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달인’ 면모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을 도왔다. 하지만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 김병만은 그 부분에 자책하며 슬픔에 빠졌고, 김병만과 함께 한 크루들은 “우리가 이런 시간을 통해 위로해주고 단단해 지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모친상 이후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개그맨 군기, 기수 문화로 인해 생긴 가짜 뉴스와 루머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을 완전히 흉악범으로 만들더라. 변호사를 통해 모든 걸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김병만. 가짜뉴스까지 겹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